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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5G폰 왜 갑자기 비싸졌지?

20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폰을 살 때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 구매가가 8만~20만원 정도 올랐다. 고객이 가입하는 월 요금제에 따라 스마트폰 기기 값에서 일정액을 깎아주는 보조금(공시지원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 5G폰 보조금을 가장 먼저 내리면서 KT·LG유플러스도 이를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 SK텔레콤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512GB 모델)를 구입하는 고객이 월 12만5000원 또는 월 8만9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63만원을 제공했지만, 이날부터 공시지원금을 각각 51만4000원과 43만원으로 낮췄다. 또 월 7만5000원 요금제 가입 시 제공하던 지원금은 58만원에서 36만원으로, 월 5만5000원 요금 가입 시 지원금은 42만5000원에서 29만5000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출고가 145만7500원인 갤럭시S10 5G의 실제 구매가는 합법 보조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합쳐 86만4000원(월 12만5000원 요금 가입 시)~111만8250원(월 5만5000원 요금 가입 시)으로 조정됐다. 하루 전만 해도 73만3000~96만8750원이었다.


SK텔레콤은 47만3000원(월 5만5000원 요금 가입 시)~59만8000원(월 12만5000원 요금 가입 시)이던 LG전자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도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내렸다.


통신업계에선 SK텔레콤이 올 하반기 출시될 새로운 5G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나 '갤럭시폴드'의 보조금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폰에 대한 지원을 줄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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