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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게 빌린 자원, 태양이 갚아준다!

우리의 삶이 언젠가 끝나듯, 지구의 에너지도 그 끝이 정해져 있다. 얼마 전 2015년의 천연자원이 마이너스 통장으로 돌아섰다. 인류가 올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천연자원이 8개 월하고도 12일 만에 바닥났다. 사실 우리는 1970년대 이후 항상 ‘적자’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이슈와 관련된 국제 싱크탱크 GFN(Global Footprint Network)는 ‘지구에 자원을 빚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개선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경고했다. 인구 수는 점차 늘어가는데, 대안이라고 불리는 신재생에너지는 우리 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듯하다. 구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법을 고안했다.

지구에게 빌린 자원, 태양이 갚아준다

구글이 내놓은 ‘프로젝트 선루프’는 구글 맵과 해당 지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각의 집이 얼마나 많은 태양광을 받고 있는지 보여준다. 이때 지붕이 근처 건물 등으로 인해 그늘을 얼마나 받게 되는지, 지역의 연중 기후와 기온은 어떤지 모두 고려한다.


그렇다면, 왜 태양광 에너지일까? 사실 태양광 에너지를 통한 대체 자원 생산은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한다. 저소득층에게 금전적 피해를 준다는 것이다. 취지는 좋지만 대체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감당할 수 있는 경제능력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구에게 빌린 자원, 태양이 갚아준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다. 네바다주 공공시설위원회에 따르면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한 세대의 대부분이 전기료 절감 혜택을 받고 있으며, 실제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전기료를 절감하는 것이 목적인 사람도 존재한다. 태양광 산업의 성장이 주는 장점은 전기료 절감, 에너지 보존뿐만 아니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국의 태양광 산업 종사자는 지난 5년간 86% 증가했다.


프로젝트 선루프는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 에너지와 대중의 접점을 넓혀주는 것이 그 핵심이다. 대체 에너지의 긍정적인 효과에 공감하는 사람 조차, 자신의 일상 속에서 태양광 집열판을 사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태양광 설비를 하려 해도,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할지도 불분명하다. 아마 구글 아니면 네이버에 검색하는 것부터 시작할 거다. (어떤 식으로든 구글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

지구에게 빌린 자원, 태양이 갚아준다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는 엔지니어 칼 엘킨의 ’20% 타임 프로젝트’에서 시작했다. 주소와 월별 전기요금만 입력하면 구글 선루프는 각자에게 맞는 태양광 집열판 크기를 추천해주며, 제품의 가격과 대여 정보도 제공한다. 설치를 원할 경우 신청자의 거주 지역을 기반으로 태양광 설비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연결해준다. 아쉽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현재는 샌프란시스코 및 보스턴 지역에서 가능한데, 유사한 모델이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그저 다른 세상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에너지 이슈가 활성화되어있는 편이다. 특히 블랙아웃을 경험하면서 전기 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대체 에너지를 위해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해보는 건 어떠냐’는 물음에 쉽게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는 대체 에너지를 좀 더 대중 친화적으로 다가오게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가진다.


Images courtesy of google.com/get/sunroof

에디터 김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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