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사랑하는 캠핑족이 되는 4가지 방법
최근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가족, 연인, 친구 사이의 최고 인기몰이는 단연코 캠핑이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만 훑어봐도 심심치 않게 친구의 캠핑 현장을 목격할 수 있듯이. 최근 4~5년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캠핑 인구는 2014년을 기준으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전국 곳곳에 자리잡은 캠핑장만 해도 2,000여 곳이다.
우리는 캠핑을 도심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연에도 정말 좋은 일일까?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린 옷이나 책에 무심코 지나가던 행인이 남긴 선명한 발자국을 보고 기분이 상하지 않을 사람은 단 한명도 없듯이, 지구도 마찬가지일거다. 그래서 준비했다. 탄소발자국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캠핑 원칙 4가지!
1. 가져온 물건은 다시 가져가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공중 화장실에서 흔히 마주치는 위 문구는 캠핑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캠프장에서 즐겁게 먹고 마신다고 끝이 아닌거다. 뒷정리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고, 쓰레기를 다시 가져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리 분리수거를 거쳐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해도, 캠프장에 버려진 쓰레기는 수거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벌레가 꼬이는 등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쓰레기 배출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발생한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를 가져가 그대로 담아오자!
2. 요리할 때, 설거지할 때 모두 친환경적으로 가능하다.
요리할 때와 설거지할 때에도 친환경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딱 먹을만큼만 요리하는 거다. 혹시 음식이 남았다면, 꼭 음식물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지정된 장소에 버리면 된다. 설거지는 쌀뜨물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쌀뜨물에 미생물 활성액인 EM을 섞어 친환경 세제를 만들거나, 베이킹 소다와 밀가루, 굵은 소금 등으로 설거지하는 방법이 있다.
3. 캠핑용품, 사지 말고 빌려보는 건 어떨까?
올 여름 캠핑을 가겠다고 야심차게 캠핑 물품 구매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조금만 더 고민해보면 좋다. 현직 캠핑 마니아가 아니라면 기껏해야 일 년에 한 두번이다. 그 날을 위해 모든 물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다. 캠핑 물품을 대여해주는 전문 대여점을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조금만 찾아보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갖춰져 있는 대여점을 찾을 수 있다. 3~4인용 텐트는 3만 원대로, 5~6인용 텐트는 6만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텐트는 물론이고 그릇이나 컵, 식기류 역시 대여 가능하다. 그런데, 컵이나 그릇은 집에서 가져가도 괜찮지 않나?
4. 자연 그대로! 캠핑장소는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멋진 장소를 발견했다! 여기서 하룻밤 머물다 가고 싶지만 텐트를 설치하기에는 땅이 조금 경사져 있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 없다. 좋은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하자. 굳이 주변 환경을 바꾸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이다. 나무사이에 해먹을 걸고 싶다면, 어린 나무보다는 기둥이 두꺼운 나무를 찾아보자. 그리고 주변에 살아있는 식물도 밟지 않도록 잘 살펴보자.
위의 4가지 원칙만 잘 지켜도 아주 친환경적인 캠핑을 하고 있는 것이라 말해도 된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네 집에 놀러가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처럼, 자연에도 최대한 우리가 머물렀던 흔적을 남기지 말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보다 어려운일이 아니다.
에디터 이은수
본 콘텐츠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기획하고, 베네핏이 제작/편집한 콘텐츠입니다.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 소비 연구소 - 미소이야기 블로그에서 최초 발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