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관심이 많은 게임 네 가지
앱스토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셜한 게임들이 있다. 게임의 성과가 현실로 반영되어 나무를 심을 수 있는가 하면, 캠페인을 게임화시킨 경우도 있다. 좋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게임이라는 모습으로 등장한 이들. 과연 재미있을까? 출퇴근길 대중교통 속에서도, 점심시간 식당에서도 게임을 놓지 못하는 베네핏의 ‘겜아일체’ 에디터가 직접 플레이해봤다.
지켜내면, 실제로 자란다. '트리플래닛 3'
(10만 다운로드, 평점 4.6 -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트리플래닛 시리즈는 플레이하면 실제로 나무를 심어주는 게임이다. 아기 나무를 키워야 하는 기존 시리즈와 달리 세 번째 출시작인 트리플래닛 3는 디펜스 게임의 형태로 바뀌었다.
게임 내 스테이지는 실제 지구를 기반으로 플레이할 국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아기 나무를 끝까지 지켜내는 것이 미션이다. 게임의 난이도는 쉬운 버전에서 어려운 버전까지 나누어져 있어서 개인의 능력치(?)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를 선택하면 홍길동 복장을 한 남자가 건투를 빌어준다. 트릿!) |
리듬에 맞춰 선물을 던져라! '기부천사 냥군'
(5천 다운로드, 평점 3.8 -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
장르는 흡사 디제이맥스와 같은 리듬게임이다. 음악에 맞춰 터치하면 고양이가 굴뚝에 선물을 집어넣는다. 게임 내에서 ‘드림박스’라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이를 기부 포인트로 전환하여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기부할 수 있다.
바보같이 죽는 몇 가지 방법. 'DUMB WAYS to DIE 2'
(1천 만 다운로드, 평점 4.1 -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2013년 칸광고제의 5개 부문 그랑프리 수상에 빛나는 'DUMB WAYS to DIE(바보같이 죽는 몇 가지 방법, 호주 멜버른 철도공사)' 캠페인이 게임으로도 제작되었다. 스키점프, 수영, 한겨울 창문 닫기 등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호주의 한 철도공사에서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하기 위해 만든 이 캠페인은 그 이름처럼 작은 실수로 목숨을 잃는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 그 목적이다. 호주 현지에서는 캐릭터 인형이 출시되기도 하고, 이를 이용한 보험 광고가 제작되기도 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다. 추운 겨울에 열린 창문을 닫거나, 기차가 지나갈 때 고개를 내밀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그런 사소한 행동이 무슨 게임이 되겠나 싶지만, 귀여운 캐릭터들과 간단한 조작은 뜻밖의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전체적으로 'Simple is Best'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게임이다. 우리가 지킬 안전 수칙이 그런 것처럼.
개복치 말고 염소는 어떤가. '아프리카 빨간 염소 키우기'
(1만 다운로드, 평점 3.8 -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이메일, 핸드폰 번호를 인증하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는 점은 조금 불편하다.) |
게임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때로는 그 가벼움에 담긴 내용이 사람을 죽이면서 자연스럽게 폭력을 노출한다는 비판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다는 것이 마냥 비판만 받을 일일까. 출퇴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며 지구 상 어딘가에 나무를 심는 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으니 말이다.
에디터 김재만 jm@benefit.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