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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1000㎞ 주행 현대차 그랜저 LPG 실제 연비는…

12.8㎞/ℓ로 공인 복합연비 7.8㎞/ℓ 훌쩍 넘어

가솔린 모델 대비 5년간 260만원 세이브 효과

부드러운 엔진 회전으로 정숙성도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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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LPG 3.5 / 강태윤 기자

아시아투데이 강태윤 기자 = 디 올 뉴 그랜저 LPG 3.5는 경제성과 정숙성이 동급의 가솔린 모델보다 뛰어나다. 이 같은 장점을 온전히 체험하기 위해 이달 4~5일 서울에서 전라남도 담양군의 관방제림과 강원도 양양군의 서피비치 등 1000㎞ 이상을 시승했다.


2025년형 그랜저 LPG 3.5의 복합연비는 7.8㎞/ℓ로 10월 2주 기준 LPG 연료단가(1017원) 기준으로 연간 1만5000㎞를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유류비는 196만원이 나온다.


반면 가솔린 모델은 복합연비(10.4㎞/ℓ)와 보통 휘발유단가(1585원)를 고려했을 때 228만원이다. LPG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약 32만원 저렴한 셈이다. 여기에 차량 가격이 가솔린 모델보다 99만원 낮기 때문에 5년간 차량 유지비를 계산하면 260만원 가량을 세이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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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5㎞를 주행한 그랜저 LPG 3.5의 실제 연비 기록 / 강태윤 기자

그런데 실제 주행한 그랜저 LPG 3.5의 연비는 기대 이상이었다. 휴게소에서 충전 후 272.5㎞를 주행한 후 체크한 연비는 12.8㎞/ℓ였다. 양양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시작부터 징검다리 연휴 차량들로 거북이 주행을 하는 데도 불구하고 기록한 수치라 더욱 놀라웠다. 공인 고속도로 연비 9.6㎞/ℓ도 훌쩍 뛰어넘었다.


엔진 회전도 부드러웠을뿐만 아니라 LPG의 특성상 가솔린 모델보다 주행 소음도 적게 느껴졌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40마력과 32㎏·m으로 동급의 가솔린 모델(300마력·36.6㎏·m)보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오르막길도 시원하게 차고 올라갔다.


트렁크를 열었을 때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도넛 모양의 LPG 탱크가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가솔린 모델에 맞먹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강아지 유모차와 캠핑용품 등을 바라바리 채우고도 공간의 여유가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날 시승은 LPG 모델로서뿐만 아니라 그랜저 본연의 장점도 인상적이었다. 동급 대비 가장 긴 2895㎜ 휠베이스와 함께 현대차의 높은 공간 활용도로 인해 뒷좌석에 앉았을 때도 레그룸과 헤드룸이 충분했다.


C필러의 오페라 글래스, 프레임리스 도어,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등은 디자인적으로 소위 '각 그랜저'로 불렸던 1세대 모델의 고급 세단의 위상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통해 노면 정보를 파악해 적합한 서스펜션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덕분에 승차감도 우수했다.


이번 그랜저 LPG 3.5를 시승하면서 20년 전 몰았던 트라제 XG와 그랜저 TG 현대차 모델이 오버랩되면서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LPG의 우수한 경제성은 그대로지만 주행 성능은 강력해졌다. 특히 유지비와 초기 구매 비용 등 경제성을 중시하는 실속파 운전자에게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신할 선택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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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LPG 3.5 /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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