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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하이브리드야? 전기차야?"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그랑 콜레오스

지난 28일 부산~통영 169km 시승

퍼포먼스와 우수한 연비 인상적

널찍한 공간…가족형 SUV로 딱

아시아투데이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외관./김정규 기자

"하이브리드차의 탈을 쓴 전기차"


지난 6월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4년 만에 공개한 르노코리아의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후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8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경남 거제, 통영을 오가며 약 170㎞를 시승했다. 시승을 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마치 전기차를 운전하는 것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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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주행 모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 출시 당시 가장 강조했던 것은 강력한 퍼포먼스와 연비 효율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이날 시승에선 이 같은 성능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곧바로 반응하며 튀어나가는 속도는 마치 전기차를 연상하게 했다. 또 고속 주행에서도 마치 땅에 붙어가는 것처럼 안정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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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주행 모습./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의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ps의 시스템 출력에 19인치 타이어 기준 복합 공인 연비 15.7㎞/ℓ를 자랑한다. 또 출력 100kW의 구동 전기 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모터(출력 60kW)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을 4기통 1.5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결합하는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작동한다.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용량(1.64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 모터만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가 길어 엔진 출력을 상대적으로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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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회생제동 작동 모습. 회생제동 높음으로 설정돼 있는 모습./김정규 기자

특히, 회생제동 단계를 '높음', '보통', '낮음' 등 3단계로 운전자가 설정할 수 있었는데, 이를 '높음'에 놓고 운행을 하니 하이브리드차 보다는 전기차를 운전하는 것 같았다. 이러한 회생제동은 연비 효율성 향상에도 기여를 했다. 


이날 약 5시간 가까이 시승하며 기록된 연비는 약 12㎞/ℓ였는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과 커브길 등이 많았던 시승코스였던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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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openR 파노라마 스크린./김정규 기자

실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었다. 국내 브랜드에서 동승석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3인치 대형 스크린이 3개 장착돼 대시보드는 보다 와이드한 느낌이 들었다.


운전하지 않을 땐 조수석에 달린 스크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봤다. OTT, 음악스트리밍, 웹 서핑 등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라면 특히 더 유용할 만한 기능이었다. 그랑 콜레오스에선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이용가능한 5G 데이터가 5년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동급 차량 중에선 유일한 '풀 오토 파킹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주차 구역에 도착해 자동주차 버튼을 누르자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도 알아서 움직여 차량을 정확하게 주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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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1열 모습./김정규 기자

또 가족 중심의 SUV 답게 그랑 콜레오스는 4780㎜의 차체 길이에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2820㎜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한 뒷좌석 공간과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60/40 분할이 가능한 뒷좌석 시트는 수동으로 각도를 2단계 조절(28도 및 33도)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르노의 핵심 가치를 담아낸 만큼,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물론 아이들이 없을 땐 우수한 주행성능을 바탕으로 속도를 즐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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