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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 방한에 '사우디 머니' 10조원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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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문재인 대통령./제공=청와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한국 에쓰오일(S-OIL)에 2024년까지 60억 달러(7조원)를 투자한다.


이를 포함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소자동차, 선박, 로봇 등 분야에서 모두 83억 달러(9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10조원에 달하는 양국의 산업 협력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 공식 방한한 살만 왕세자는 조단위의 통큰 투자 계획을 밝히며 ‘중동 내 최대의 대(對)한 투자국’ 면모를 확실히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며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중동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對)한국 투자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두 나라 사이의 우정과 협력이 미래의 공동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저의 방한을 계기로 여러 건의 양해각서(MOU)와 협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사우디가 통상과 투자를 더욱 더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 후 83억 달러 규모, 총 10건의 한-사우디 기업·기관 간 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이 자리에서 아람코와 에쓰오일은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MOU를 맺었다.


아람코는 에쓰오일의 울산 복합석유화학시설에 이미 5조원을 투자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상업 가동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준공식을 열었으며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축하했다.


아람코는 이날 에쓰오일 외에도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 한국석유공사와도 MOU를 맺는 등 한국 기업들과 총 12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청와대 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이 주재한 공식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일제히 참석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등도 참석해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시아투데이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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