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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아시아투데이

디자인·성능·연비 '삼박자'… 기아차 3세대 K5 하이브리드 타보니

올 6만대 팔린 기아차 핵심 모델

거친 주행에도 연비 20.9㎞/ℓ

후측방 모니터 등 안전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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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세대 K5의 주행 모습./제공 = 기아자동차

‘디자인의 기아’. 기아차의 중형 세단 3세대 K5를 처음 마주했을 때 든 생각이다. 기아차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내놓은 3세대 K5는 2015년 7월 출시된 2세대 K5의 완전변경 모델로 젊고 역동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무기로 2030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3세대 K5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6만대 돌파는 물론 숙적인 현대차 쏘나타를 제치며 중형 세단 시장의 부흥을 주도할 ‘핵심 키(Key)’로 급부상했다. 3세대 K5가 신형 쏘렌토와 함께 기아차 판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하반기 신차 효과를 앞세워 연간 판매 목표 7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 대목이다.


최근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를 왕복하는 400㎞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2020 K5 하이브리드’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G2.0 HEV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19.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은 ‘강인함’으로 요약된다. 먼저 전면은 기아차의 상징인 ‘타이거 노즈(호랑이 코)’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로 길게 늘리고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없애 강렬한 인상을 줬다. 측면은 차량의 뒤쪽 지붕이 후면까지 완만하게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로 볼륨감을 키우고 전고를 이전 모델보다 20㎜ 낮춰 역동적이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의 리어콤비램프는 일체형으로 연결돼 안정적인 느낌을 줬으며 특히 좌우 램프를 잇는 그래픽 바를 간격을 두고 점차 짧아지는 점등 패턴으로 속도감을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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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세대 K5의 내·외관 디자인./제공 = 기아자동차

큰 폭의 변화를 거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세련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운전자 중심’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운전석에 앉자 낮은 대시보드 덕에 개방감이 뛰어났고 수평으로 이어진 테마형 12.3인치 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도 시인성이 우수했다. 센터페시아는 운전자 방향으로 각도가 약간 틀어져 있어 안정감을 줬으며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터치 방식의 공조 제어장치는 조작이 편리했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동급 최대 수준인 2850㎜에 달하는 만큼 2열의 레그룸은 기대 이상으로 넉넉했으며 헤드룸 또한 여유로웠다.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자 ‘EV 모드’ 특유의 강력한 초반 토크를 앞세워 부드럽고 매끄럽게 치고 나갔다.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 모터로만 가속해 매우 정숙했으며 전반적으로 단단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올리자 가솔린 엔진이 즉시 힘을 보태며 가뿐한 가속을 이어갔고 제동 성능 역시 준수한 편이었다. 특히 만족스러웠던 점은 승차감으로 코너링 시 쏠림 현상이 거의 없었으며 노면의 진동과 소음을 잡아내는 능력도 뛰어났다. 다만 고속에서 재가속을 시도할 때 반응이 다소 더딘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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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세대 K5의 주행 모습./제공 = 기아자동차

신형 K5 하이브리드가 품은 안전·편의사양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차선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켜면 계기판에 후측방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으며 직선 구간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하자 차간 거리와 차로 유지는 물론 과속 단속 구간을 만나면 제한속도까지 스스로 속도를 줄여줘 안전한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음성인식 차량 제어 기능으로 ‘앞좌석 창문 열어줘’와 같은 직관적인 명령뿐 아니라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할 때도 통풍·열선 시트 등 기능을 제어할 수 있었다.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주행 모드는 스마트, 에코, 스포트, 커스텀 등 네 가지로 주로 에코 모드와 스포트 모드를 오가며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했음에도 최종 연비는 20.9㎞/ℓ를 기록했다. 기아차 ‘2020 K5 하이브리드’의 가격(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은 트림별로 △트렌디 2749만원 △프레스티지 2937만원 △노블레스 3129만원 △시그니처 3335만원이다.


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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