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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여행만리]그리움 차에 띄웠나, 기다림 달에 새겼나

조용준의 여행만리

느림의 미학 다달이 하동-산, 강, 들, 나무, 사람 냄새나는 생활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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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잠시 멈춤의 시간은 올해 말까지 쭉 이어집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여행의 형태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패키지 여행은 더 이상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밀집된 지역보다는 탁 트인 자연을 선호하고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찾게 됐습니다. 여행만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여행지 소개보다는 자연이 주는 풍경을 화보 위주로 꾸며봅니다. 초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초록빛 푸름이 넘실대는 경남 하동입니다. 지금 보는 풍경들은 지난달에 취재된 사진들입니다. 지난 풍경을 지면에 소개하는 이유는 아시겠지만 코로나19 때문입니다. 기사를 보시고 하동을 찾는다해도 지금의 풍경은 그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일터입니다. 그러하니 찾지 마시고 눈으로 잘 담아두셨다가 내년에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꼭 찾아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면에 옮깁니다.


그럼 하동 이야기를 해봅니다. 하동 곳곳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모릅니다. 그저 예쁘게만 느껴지는 것에도,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도, 바위에도, 나무에도, 꽃에도 말입니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찾는 즐거움이 하동에는 있습니다. 하동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생활관광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 지역만이 가진 고유한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주민의 일상 속에서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체험형 여행을 말합니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생활관광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각광받을 여행 형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생활관광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하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야생차밭과 섬진강입니다. '느림의 미학'을 담은 차밭과 섬진강은 단지 발도장만 찍고 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닙니다. 천천히 머물며 음미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곳입니다. 낮에는 차밭 어귀에 자리를 깔고 앉아 차를 우려 마시고, 밤에는 섬진강에서 달빛을 감상하다보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감성 뿜뿜입니다.


하동은 우리나라 차(茶)의 본고장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흥덕왕 때 지리산 일대에 당나라에서 가져온 차나무 씨앗을 처음으로 심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나무 시배지가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금까지도 야생 차밭이 남아있습니다. 차의 고장답게 어디를 찾아가더라도 차를 내줍니다. 차는 여기서는 일상이면서 하나의 문화로 상징됩니다. 대대로 차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 차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소규모 개인 다원도 참 많습니다. 어떤 차를 마셔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주민공정여행 '놀루와'에서 운영하는 생활관광 프로그램 '하동 차마실'을 이용하면 됩니다. '놀루와'는 지역민과 여행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주민 여행사입니다.


개별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차를 마실 수 있는 키트를 제공하는 다원을 알려줍니다. 다원에서 소풍 바구니, 다구, 차, 다식, 돗자리, 보온병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받아 원하는 차밭에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어디서 차를 마시면 최적의 장소인지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정금다원, 도심다원, 쌍계사 차나무 시배지 등 풍경이 좋은 장소로 안내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가능한 한 다른 여행객과 겹치지 않도록 합니다. 차밭뿐 아니라 동정호와 같은 호숫가나 섬진강 변으로 이동해도 됩니다. 하동 차마실 키트만 있으면 어디로 가든지 나만의 다원이 만들어집니다.


보름달을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신 적인 있으신가요? 하동 섬진강 변에서 진행되는 '섬진강 달마중' 프로그램도 강추입니다. 보름달 밤이면 마을 주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횃불을 들고 강변 백사장으로 나와 놀았던 풍습에서 착안한 것입니다. 섬진강 달마중 정기 프로그램은 매월 음력 보름과 가까운 주말에 진행됩니다.


악양면 평사리공원 앞 섬진강 백사장이 섬진강 달마중의 주무대입니다. 참가자들은 호야등(남포등)을 들고 달빛이 비치는 은빛 모래사장으로 걸어갑니다. 곱디 고운 모래 감촉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맨발로 걸어도 좋습니다. 둥근 달이 떠있지 않거나 구름이 달을 가리더라도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백사장 한가운데에 설치된 대형 인공 달이 달밤의 운치를 살려줍니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변에 앉아 지역 주민들이 진행하는 음악공연, 시 낭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달빛 아래에선 시도, 음악도 한층 감미롭게 여행객들의 마음에 다가옵니다.


이외에도 하동의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오산 알프스 집와이어, 일몰 명소 '스타웨이', 정동원길, 길성도예 등도 하동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핫플레이스입니다.


하동=글 사진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수도권에서 가면 경부나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 진주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을 나간다. 19번 국도를 이용해 섬진강을 따라 가다보면 하동읍, 악양 등이 나온다.


△다달이 하동 프로그램 이용객은 사전에 꼭 문의.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이 변경이 되거나 조정이 될 수 있다.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에서 연중 운영하는 차마실 개별 프로그램(매일 14:00~18:00)과 섬진강 달마중 개별 프로그램(매일 해 질 녘~21:00, 계절별로 변동 가능)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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