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소속 경찰관 숨진 채 발견
경기 수원 모텔서 지인이 발견…유서는 발견되지 않아
이춘재 수사본부서 주로 화성 8차 사건 재수사 업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해온 수사본부 소속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 소속 A 경위가 이날 오전 9시21분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경위가 연락이 닿지 않아 모텔을 찾았다가 숨진 A 경위를 발견했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발견 당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에 비춰 A 경위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A 경위는 이춘재가 자신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주범이라고 자백한 지난 9월부터 주로 화성 8차 살인 사건을 재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한편,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진범논란'이 불거진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과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당시 검찰과 경찰 관계자 10명을 정식으로 입건했다.
또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의 살인사건 중 DNA가 확인되지 않은 9건의 살인도 그의 소행으로 보고 추가 입건하는 등 수사 성과를 내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