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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써보니…12 프로 못지 않은 카메라 성능

각진 프레임에 깻잎 통조림 디자인, 한 손으로 쥐기엔 다소 불편

카툭튀 더 완화되고 베젤 얇아졌지만 아이폰X과 눈에 띄는 차이는 없어

0.5배 줌으로 전경 촬영, 인물모드 촬영때도 광각으로 찍혀

그늘·역광에서도 색감 선명…야간모드로 밤에도 밝은 사진

아이폰12 128GB 116만원, 아이폰12 프로 보다 19만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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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이폰12의 첫인상은 아이폰4를 처음 접했을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아이폰X 이후 3년째 노치 디자인은 그대로지만 측면 프레임이 각진 디자인으로 바뀐 덕분에 확실히 새롭다. 아이폰12 프로의 인기가 더 높지만 아이폰12도 기대 이상으로 장점이 크다. 아이폰12와 12프로는 색상과 측면 프레임 소재가 다르다. 아이폰12는 알루미늄 소재로 아이폰12 프로(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 달리 쥐었을 때 지문이 묻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1인치로 아이폰X(5.8인치)보다 조금 더 크고 각진 프레임 덕분에 한 손에 쥐어서 쓰기엔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졌다. 디스플레이 베젤(테두리)이 아이폰11보다는 얇아졌지만 아이폰X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후면 카메라 카툭튀(카메라 돌출)도 줄었다.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유선 이어폰과 빠져 전원 어댑터가 패키지부터 단촐하다. 패키지를 열었을 때 당황할 수 있는 두번째 요소는 충전기의 부재다. 심지어 동봉된 케이블은 USB-C 타입의 라이트닝 케이블이어서 기존 5W USB-A 타입 충전기와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USB-C타입을 고집하려 했다면 어댑터를 넣어주거나, 타 제조사의 충전기와 호환이라도 할 수 있게 라이트닝 케이블을 포기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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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오른쪽)와 아이폰X. 아이폰12는 6,1인치로 아이폰X(5.8인치)에 비해 크지만 두께는 아이폰12가 7.4mm로 0.3mm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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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와 아이폰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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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기능이 개선된 것도 눈길을 끈다. 아이폰12 후면에는 12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가 탑재돼 있다. 카메라 화소는 아이폰X와 같지만 조리개나 딥퓨전 기능이 개선된 아이폰12의 결과물은 확연히 달랐다. 광각 카메라 덕분에 0.5배 줌으로 넓게 풍경을 담을 수 있고 인물모드를 찍을 때도 한 걸음 물러설 필요 없이 기본 촬영 때와 동일한 화각으로 촬영이 가능했다. 카메라 조리개가 f1.6으로 커지고 인공지능 기술로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고 옷감이나 사물 가장자리 등을 섬세하게 마무리해주는 딥퓨전 기술도 모든 렌즈에 확대 적용된 덕분이다.


특히 아이폰X와 비교하면 그늘진 곳이나 역광에서도 색을 잘 포착해냈다. 역광으로 단풍나무를 촬영했을 때 아이폰12는 하늘과 전경, 나뭇잎을 잘 구분해서 각각의 색상을 또렷하게 표현했다. 전ㆍ후면 카메라로 모두 야간모드 촬영이 가능해져 야간에도 플래시 없이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타임랩스도 야간모드로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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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과 단풍잎을 아이폰X(왼쪽)과 아이폰12(오른쪽)으로 촬영한 사진. 전반적인 색감을 아이폰12가 좀더 잘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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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에서 단풍 나무를 촬영했을 때 아이폰12(오른쪽)의 사진이 붉은 잎 색상을 잘 표현해냈다. 아이폰X로 촬영한 단풍잎은 더 어둡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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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촬영 모드가 지원되지 않는 아이폰X(왼쪽)과 아이폰12(오른쪽)의 결과물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아이폰12에서는 전후면 카메라에 야간모드가 적용돼 나뭇잎부터 하늘, 인물까지 더 선명하고 밝게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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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왼쪽)는 가로등이나 해 등 빛이 강할 때 반사가 심한 반면 아이폰12(오른쪽)는 조명을 은은하게 표현해준다.사진 오른쪽에 빛이 반사되어서 녹색 점처럼 나타났는데, 일명 고스트 현상은 아이폰12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12프로와 카메라 기능에 차이를 뒀는데, 아이폰12의 카메라도 충분히 쓸 만하다. 아이폰12에는 망원렌즈와 라이다 센서가 없지만 128GB 모델 기준 가격은 116만원으로 아이폰12프로(135만원)의 보다 19만원 저렴하다. 카메라를 위해 반드시 아이폰12 프로를 살 필요는 없다.


배터리 사양은 2815mAh로 아이폰11(3110mAh)보다 조금 줄었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은 5G를 사용할 경우 체감 속도는 더 줄어든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동영상 재생 시간은 LTE와 와이파이로 연결했을 때 기준이다. 설정에서 '5G 자동모드'를 선택하면 상황에 맞게 5G로 연결해주는데 동영상을 보거나 내려받을 때 5G로 전환되고 메시지나 웹서핑은 LTE 모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전면 유리가 세라믹 실드로 바뀌면서 내구성 좋아지고 방수 기능도 6m에서 30분 견딜 수 있도록 강화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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