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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by 아시아경제

"디자인부터 역대급" 돌아온 국민차, 8세대 쏘나타

김혜원의 타볼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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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역대급 #스마트스트림 #보스 사운드 #소음은 아쉬움

"디자인부터 역대급" 돌아온 국민차,

8세대 신형 쏘나타

"미우나 고우나 쏘나타입니다. 신형 쏘나타 어때요?"


인터넷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8세대 신형 쏘나타에 대한 관심이죠. 쏘나타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34년 동안 이름 교체 한 번 없이 우리 곁을 지킨 현대자동차의 최장수 모델입니다. '국민차'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고요.


현대차는 이번에 8세대 신형 쏘나타를 내놓으면서 대단한 각오를 한 느낌입니다. '이름만 빼고 다 바꾼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슬로건에서도 결기가 묻어납니다. 사전 계약 대수는 2만대를 돌파했고 출고를 시작한 지난달 판매 대수가 6000대를 넘었으니 출발은 좋은 편입니다.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신형 쏘나타 플레임 레드 컬러 차량을 타봤습니다. 참고로 출고 지연 사태 이전의 쏘나타에 대한 이야기예요.

 

우선 외관이 쏘나타 같지 않던데요.

 

신형 쏘나타를 처음 공개한 현장에서는 거짓말이 아니고 "오~!" 하고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쏘나타의 실물을 본 사람마다 '생각보다 잘 빠졌다'라는 반응이었죠. 저 역시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디자인으로는 역대급 쏘나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정할 때마다 늘 그렇듯, 현대차는 이번에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라는 신규 디자인 철학을 쏘나타에 최초로 적용해 반응을 살피는 중입니다. 전체적인 비율이 좋아 보이고 스포티한 쿠페형 세단의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입니다. 후면부는 특히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날렵해요.


색상이 강렬해요.

 

현대차가 쏘나타 사전 마케팅 때 공개한 색상이 글로잉 옐로우였죠. 금색 또는 똥색이라며 평가가 굉장히 엇갈렸던 기억이 납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상이라서 중국 전용으로 내놓은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었고요. 쏘나타의 총 8개 외장 컬러와 4개의 내장 컬러로 나왔습니다. 노란색 외에도 흰색, 은색, 회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 등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디자인부터 역대급" 돌아온 국민차,

8세대 신형 쏘나타

실내는 어때요?

 

크롬으로 포인트 처리한 스티어링 휠은 깔끔했지만 4스포크가 익숙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약간 불편했어요. 실내는 꽤 널찍하고 각종 버튼의 위치나 버튼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풀 LED 계기판도 멋져요. 다만 속도계와 타코미터 위치가 다른 차와는 반대에 놓여 있는데 헷갈려서 적응하는 데 상당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속도계보다 RPM을 중요시한다는 뜻 같아요. 전자식으로 된 변속 버튼 역시 적응해야 할 변화이고요.

"디자인부터 역대급" 돌아온 국민차,

현대자동차는 2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8세대 신형 쏘나타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적용, 스포티 중형세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신규 엔진을 탑재, 차량 상품성을 높였다. 가격은 2346만~3170만원./김현민 기자 kimhyun81@

"디자인부터 역대급" 돌아온 국민차,

8세대 신형 쏘나타 인테리어/사진=김현민 기자

파워 트레인에 대한 아쉬운 얘기가 들리던데요.

 

신형 쏘나타는 연비 향상을 위한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차세대 엔진을 적용했는데 가솔린 2.0과 LPI 2.0 등 2개 모델로 우선 출시했습니다. 가솔린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는데 아무래도 주행할 때 힘이 달릴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하반기에는 가솔린 1.6 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고 합니다. 주행력을 선호한다면 터보를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보스 사운드를 채택했던데 확실히 효과가 좋던가요?

 

보스 좋습니다. 사운드가 빵빵하고 고속 주행 시에도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 묘미가 있었어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외에도 신형 쏘나타에는 첨단 고급 사양을 일부러 많이 넣은 느낌이었어요. 타이어는 심지어 피렐리 P-제로로 시선을 압도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 수 있는 디지털 키 기능을 선보였을 때도 환호가 터졌고, 주행 중에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는 빌트인 캠 기능도 제법 유용했어요.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큼직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시 탑재돼 있습니다.

"디자인부터 역대급" 돌아온 국민차,

8세대 신형 쏘나타 사운드 스피커/사진=김현민 기자

소음 얘기도 많던데요. 주행력은 어땠어요?

 

출고 지연 사태 이전 모델을 탔기 때문에 풍절음은 확실히 있었습니다. 새로 출시한 모델은 소음을 많이 잡았다고 하던데 개인 취향에 선택을 맡겨야 할 대목 같네요. 아시다시피 신형 쏘나타에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외에도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했죠. 정숙성, 승차감, 핸들링 측면에서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핸들링과 승차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정숙성은 부족해요. 특히 코너에서 서스펜션이 바닥에 묵직하게 눌러주는 느낌이 굉장히 좋은 편이었어요. 아까 말했듯이 엔진과 변속기 성능 탓에 치고 나가는 능력은 제 기준에는 다소 약했고요.

"디자인부터 역대급" 돌아온 국민차,

신형 8세대 쏘나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테스트해봤는지요.

 

쏘나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대만족했어요. 훨씬 고가의 수입차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성능 뺨쳤어요. 차로 이탈 방지 기능도 예민하게 작동해 휙휙 제자리로 돌려놨고, 고속도로에서 상당히 오래 손을 놓고 운전했는데 앞 차와의 간격 유지는 물론 속도 및 차선 유지가 정확하게 잘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구매를 위해 시승할 때 테스트해볼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가격은요?

 

가솔린 2.0 모델은 2346만원부터 시작해 프리미엄 2592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원입니다. 결과적으로 중형 세단을 찾고 있다면 이번 쏘나타는 나쁘지 않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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