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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필름을 느껴봐 구닥필름

구닥필름

 

최근에 나온 화제의 사진어플.

 

아날로그 필름카메라의 감성을 물씬 넣은 것은 덤. 단순히 필터의 효과뿐만 아니라 하루에 24장의 사진만이 주어진다. 24장짜리 필름 한 롤을 다 찍은 직후로부터 24시간이 지나면 필름롤 하나가 더 생긴다는 것. 그렇다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느냐? 아니다. 다 찍은 필름롤은 결과를 3일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 마치 사진인화를 기다리는 것처럼.

아날로그 필름을 느껴봐 구닥필름

바탕화면 속 앱의 모습

개발자의 의도는 옛날 현상소에 필름을 맡기면 3일 기다렸다 사진을 받았었던 과거, 그리고 망각의 동물인 인간이 순간을 장기기억 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3일로, 그 뒤에 결과물을 보며 장기기억화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아날로그 필름을 느껴봐 구닥필름

앱을 실행했을때의 화면

또한 일반 휴대폰 카메라 촬영처럼 어떻게 찍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굉장히 작은 뷰파인더로 찍기 때문에 결과물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아날로그의 매력 중 하나인 기다림과 설렘 그리고 필름만이 가진 필터효과를 모두 가져온 것.

App store 설명

브랜드의 의미

 

구닥다리 카메라는 본래 의미와 같이 오래되어 낡은 카메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Un do가 만연한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느샌가 순간의 결정과 선택이 주는 스릴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촬영 한 필름을 현상소에 맡기고 사진이 인화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기다림의 미학’ 역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촬영된 수많은 사진들 속에서 입맛에 맞는 사진을 골라내는 것에 익숙한 디지털 시대에서 순간의 찰나, 바로 구닥모멘트를 채집할 수 있는 스릴을 다시 불러 일으킬 수 있길 희망합니다.

 

예전 필름 카메라가 순간을 마주하고 대하듯 아날로그의 감성을 살린 구닥캠은 이스트만 코닥의 코닥 모멘트 =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순간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무리 아름다운 사진이라 할지라도 사진이라는 결과물은 기억이자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의 또 다른 오마주일뿐 따라서 구닥은 어떻게 하면 그 순간의 경험을 되살릴 수 있을까에 집중하여 과감히 디지털 카메라의 Instant Review 기능을 배제해버리고 View Finder를 통한 프리뷰 역시 촬영을 위한 최소한 만큼만을 남겨두고 95% 이상 대폭 축소하였습니다.

덧붙여 생각해본다.

 

최근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많은 상품들이 꽤나 늘어나 보인다. 터치스크린의 노트북 대신 예전에 쓰던 타자기의 감성이 물씬 담긴 레트로 키보드를 구매하는 일은 꽤 쉽게 볼 수 있고.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그리워할 감성 LP판.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된 예전 LP판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턴테이블을 구매하는 일 또한 늘어났다.

 

세상은 발전하고 4차혁명이 시작되어 모든 것이 자동화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자꾸 뒤를 돌아보며 예전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있다.

아날로그 필름을 느껴봐 구닥필름
아날로그 필름을 느껴봐 구닥필름

그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 것 중 하나가 구닥필름일지도 모른다.

예전의 감성과, 잃을 수 없이 소중한 ‘지금’의 순간을 모두 잡는 것. 또한 발전된 기술과 아날로그의 향수를 더하는 것. 다시 말해 디지로그. 디지로그란 디지털 기반과 아날로그 정서가 융합하는 첨단 기술을 의미하는 용어로, 디지털 기술의 부작용과 단점을 보완하고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자는 뜻으로 사용되었다.(출처: 스마트시대의 광고문화) 즉 편리함은 취하되, 감성은 유지하는 것.

 

이 말 즉슨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라는 뜻이 된다. 물론 그 자극의 대상이 현재 돈을 쓸 줄 아는 20대부터 시작한다는 것 또한 특징일수도 있을 것이다. 추후 먼 미래에 지금의 10대들이 자라난다면, 그들은 어떤 디지로그를 만나게 되고 어떤 감성을 추억하면서 살아갈지도 궁금해진다.

 

사진 출처: 본인

 

[김정수 에디터 acvt29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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