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환상적으로 구현해내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인생을 살면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뤄나가는 것은 굉장히 멋진 일이다. 오늘 소개 하고자 하는 한 작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가 원하는 예술세계를 만들어내는 멋진 일을 한다. 그의 이름은 에릭 요한슨. 그는 현실과 비현실이 마주하고 있는 환상적인 사진을 담아내는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이다.
에릭요하슨 |
그는 1985년 4월 스웨덴에서 태어나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했다. 그는 15살에 생일선물로 디지털 카메라를 받게 되면서부터 사진에 대해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순간을 포착하는 그 과정에서도 흥미를 느끼긴 했지만 그에게 카메라는 자신이 최종적으로 만들어내고자 하는 작품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다. 그는 그가 상상하는 세계를 구현해 내기 위해 포토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Full Moon Service, 2017 |
Full Moon Service, 2017 제작과정 |
그는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하여 작업한다. 먼저 최종작품이 나올 것을 염두 해두고 사물이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촬영한 후에 포토샵으로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하여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의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한데 이는 그가 작업할 때 지키는 몇 가지 원칙 때문이다. 재료가 되는 사진들은 모두 같은 높이에서 찍고 빛의 종류와 방향도 같게 하여 합성 할 시 작품에서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게 한다.
Expecting Winter, 2013 |
The Cover-Up, 2013 |
Cumulus& Thunder, 2017 |
처음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의 작품을 보고 매료 됐지만, 포토샵으로 만들어낸 이미지라는 것을 알아채고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이 조금은 부족하고, 단순히 아이디어 캡쳐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합성이미지일 뿐이지 않은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작업방식을 보면서 그가 자신의 상상력을 구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는지 알게 되었다.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일이지만, 그걸 하나의 작품, 하나의 예술로 표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뤄 낸 에릭 요한슨의 작품은 이제 단순히 합성사진이 아닌 예술이 되었다. 그의 환상적인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그의 초현실적인 작품은 비현실을 이미지로 보게 함으로써 우리의 삶과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세상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만드는 것이다.
에릭 요한슨은 한 인터뷰에서 “저는 어릴 때 그림책을 볼 때, 그냥 책의 내용을 읽기보다는 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곤 했어요. 제 작품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하고 싶거든요.” 라고 말했다. 그의 작품과 그의 방식을 보며 나뿐만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자신만의 인생을 그려나갈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
박윤진 에디터 dbswls57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