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카로 변신하나?" 웨이모, 차세대 로보택시로 현대차 '아이오닉 5' 검토 중
웨이모의 차세대 로보택시로 '아이오닉 5' 고려중국의 '지커'를 대체할 새로운 로보택시 모델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시장 진입한다
현대차와 모셔널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자동차 |
구글의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차세대 로보택시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사는 이를 위해 세 차례 이상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와 웨이모 간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웨이모의 차세대 로보택시로 논의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 5'
웨이모의 지커 로보택시 콘셉트카 /사진=웨이모 |
현지시간 19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웨이모와 현대차는 기존에 사용하던 중국 브랜드 '지커(Zeekr)' 차량을 대체할 새로운 로보택시 모델로 아이오닉 5를 논의하고 있다. 웨이모는 현재 크라이슬러의 '퍼시픽카'와 재규어의 'I-페이스' 전기차를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으로 사용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지커의 미니밴을 자율주행 6세대 시스템 '웨이모 드라이버'의 테스트 차량으로 일부 도입했지만, 높은 관세 문제로 인해 새로운 대체 모델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와 모셔널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자동차 |
로이터에 따르면, 웨이모는 미국 내 승차 공유 서비스에 사용할 맞춤형 아이오닉 5 차량을 제작하는 논의를 위해 현대차와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의 높은 관세 정책이 원인으로, 특히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차량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웨이모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웨이모의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
'구글카'로 불리는 웨이모의 로보택시 /사진=웨이모 |
웨이모는 자율주행 6세대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를 다양한 차량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13대의 카메라, 4대의 라이더(LiDAR), 6대의 레이더, 그리고 외부 오디오 수신기로 구성된 하드웨어를 통해 작동한다. 이 기술은 이전보다 더 적응 비용이 낮고, 다양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어 로보택시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실내 /사진=현대자동차 |
웨이모 관계자는 "지커 플랫폼에서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를 검증하고 있으며, 준비가 완료되면 이를 차량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차 아이오닉 5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상황이다. 한편, 지커 측은 "웨이모와의 협력에는 변화가 없으며, 여전히 두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시장 진입 가능성 높아
현대차와 모셔널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 모델 출시를 2026년으로 연기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이모와의 협력 가능성은 현대차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로, 우수한 주행 성능과 첨단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이러한 차량이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에 도입된다면, 자율주행 기술의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모셔널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사진=현대자동차 |
웨이모가 차세대 로보택시 모델로 현대차 아이오닉 5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은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함께 승차 공유 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이는 로보택시 시장에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웨이모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과 현대차의 전기차 기술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