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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 버리겠다', 선 넘는 회장님... 왜 그러세요?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최근 선 넘는 도발적인 언행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재벌가의 이미지라 하면 점잖고 신사적인 분위기가 있는데 정용진 부회장은 이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고 있다.


이제까지 보여왔던 재벌가의 이미지를 점차 벗어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정용진 인스타그램

정용진 부회장은 2021년 4월 27일 오후 11시 30분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을 개설했다. 이후 1시간 가량 신동빈 롯데 회장과 롯데자이언츠에 관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방에는 늦은 시간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참석해 정 부회장과 대화했다. 


그러던 중 한 참석자가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 팀이 어디냐'라는 질문했다. 

이에 정부회장은 '키움 히어로즈'라고 답했다. 이어 정부회장은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는데 이번에 우리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는 개인적 친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허민과는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시겠지만 '바르다'는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제압하거나 능가한다는 비속어다. 

정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 회장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벌어진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를 직관했다. 6년만의 야구장 방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에 신 회장은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은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는 없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서야 야구장에 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계속 도발하겠다,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며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을 더 키울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이 같은 선넘는 행동은 많은 이들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여지고 있는데 그의 전매 특허인 SNS 소통 덕분일 것이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이 처음 국내에 소개됐을 무렵부터 자신만의 계정을 운영했다.


당시 신세계 커뮤니케이션실에서 '오너'가 직접 SNS 계정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건의까지 했지만, 정 부회장은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일상을 대중과 공유했다.

유명 방송인인 백종원과 '콜라보'를 이뤄 농수산물을 완판하는가 하면, 유튜브를 통해서도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 '소탈한 재벌'이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겠지만 '정용진' 브랜드가 이마트와 SSG닷컴,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등의 매출에 기여하는 바는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 초기 투입 자본 대비, 거의 무한에 가까운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이제기업들 사이에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이다.

SNS 마케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이처럼 고객과 스킨십 빈도를 높이면서 기존의 고객들뿐만 아니라 SNS로 확보한 신규고객들을 '충성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정용진 부회장이 SNS로 수 많은 고객들과 친근한 이미지로 소통하는 것은 기존의 마케팅보다 적은 시간과 적은 노력으로 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매출 증대에 좋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SNS로 똑똑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정용진 부회장의 선 넘는 흥미로운 행동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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