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잡는 자경단 '주홍글씨' 운영자도 성착취범...경찰 구속영장
'N번방'에서 활동한 회원들의 신상 정보를 대중에 공개하는 자경단 사이트 '주홍글씨' 운영자가 성착취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을 운영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A(2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서 수백여 개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하고, '박사방' 운영자였던 조주빈(24·구속기소)이 제작한 아동 성 착취물 등 120여 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주홍글씨', '완장방'이라는 이름을 붙인 텔레그램 대화방을 관리해 온 운영진 중 한 명으로, 평소 '미희'라는 닉네임을 쓰며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경찰은 '박사방' 수사 과정에서 A씨를 조씨의 공범으로 보고 수사 대상에 올렸으나, 조사 결과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별도 대화방 운영진 중 한 명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주홍글씨' 대화방은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완장방'과 관련해서는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중심이 되어 수사하고 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이소라 기자 sora6095@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