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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성폭행 피해 고백…팬의 편지 덕분 용기, "날 보고 누군가 힘을 낸다면"

심석희 성폭행 피해 고백…팬의 편지

심석희 선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는 한 팬이 보낸 편지 덕분에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석희 변호인은 지난 8일 SBS와 인터뷰에서 "한 팬이 심석희 선수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음에도 올림픽이든 그 이후에든 선수 생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자기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주셨다"며 "자기로 인해 누가 힘을 낸다는 걸 보고 밝히기로 결심했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좀 늦었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자기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얘기함으로써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도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지난달 1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2달 전까지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심석희 측은 "심석희는 최근 조재범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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