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공개 김다운 변호사, 변호 포기한 이유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부모를 살해한 살인범 김다운의 변호사가 사임했다. 그가 변호를 포기한 이유는 뭘까.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다운의 변호를 맡아온 김정환 JY법률사무소 변호사 측은 안양동안경찰서에서 김씨를 만나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김씨가 지난해 4월 일본 탐정을 사칭해 이희진 사기 피해자들을 만났다' 등 김씨에게 듣지 못한 내용이 보도되자 신뢰관계가 깨진 것.
또한 김다운 일당이 이희진 부모로부터 뺏은 5억 원 중 5000만 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쓴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는 김다운의 어머니가 경찰 조사에서 '변호사 수임료로 쓴 돈도 아들이 이씨 부모 집에서 가져온 돈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5일 오후 3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김다운의 범행이 계획 범죄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다수 발생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실명, 얼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김다운은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
현재까지 살인범 중 신상을 공개한 이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김성수, '과천 시신 유기' 변경석, '어금니 아빠' 이영학 등이 있다.
한편, 경찰은 26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김다운을 검찰에 넘긴다. 강도살인 혐의로 김다운은 오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된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전기연 kiyeoun01@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