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혁재 빚투 논란↑... 수년째 금전 문제로 시끌
방송인 이혁재(47)씨가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017년 하반기부터 이씨와 알고 지냈던 A씨는 25일 천안동남경찰서에 이혁재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이씨가 2018년 2월 7일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대금결제 자금이 필요한데, 다른 업체로부터 수금이 되면 갚는다'고 말해 1천만원만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이후에도 이씨는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상태에서 원금과 함께 돌려준다며 2019년 7월과 2020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1천만원 상당을 빌려갔다.
하지만 당초 최종 변제일로 약속된 2020년 12월 5일에도 이씨가 돈을 갚지 않자 결국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씨가 돈을 빌린 사람이 A씨 이외에도 2~3명 더 있다는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그를 둘러싼 '빚투' 논란은 향후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이들에게도 A씨의 경우와 동일하게 '자금이 회수되면 돈을 갚겠다'는 약속 하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돈을 빌렸다고 전해진다.
이씨의 금전과 관련된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직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지 못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에는 한 사업가로부터 3억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피소되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2010년 룸살롱 폭행 사건으로 인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부도를 맞았다.
그 여파로 인천 송도 펜트하우스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갔으며, 이후에도 상술한 사업상 금전 문제 등으로 인해 수년에 걸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경찰은 고소인 A씨와 이씨를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우한재 기자 whj@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