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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인터뷰' 김지수, 8시간 만에 사과 "괴로움이 밀려와…책임 다할 것"

'만취 인터뷰' 김지수, 8시간 만에

지난 17일 '만취 상태'로 인터뷰해 물의를 빚은 배우 김지수

배우 김지수가 만취 상태로 인터뷰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8시간 만에 취재진 및 대중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는 영화 ‘완벽한 타인’(감독 이재규) 주연배우 김지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이 인터뷰는 약 40분이 지나도록 진행되지 못했다. 주인공인 김지수가 인터뷰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


김지수 소속사 나무액터스 측은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에 “(김지수의 현장)매니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 김지수 씨 혼자서 택시를 타고 올 예정이며 10시 40분 쯤 도착할 거 같다”고 전달했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의 말과는 달리 인터뷰 현장에 나타난 김지수는 만취한 상태였다. 40분 늦게 시작된 인터뷰의 첫 질문에 김지수는 혀가 꼬인 채 대답을 했고, 질문과는 다른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아 취재진을 당혹시킨 것이다. “어디 아픈 것 아니냐”, “어제 행사(언론시사회 후) 과음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답변할 수 있다”며 “기분 나쁘시냐?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싸늘해졌고 결국 인터뷰는 5분 만에 취소됐다. 이후 예정되어있었던 인터뷰도 모두 취소됐다.


이 사건으로 소속사 관계자는 물론 ‘완벽한 타인’ 영화 홍보 대행사, 배급사 측 역시 곤혹을 겪어야 했다. 결국 8시간 만에 김지수가 사과를 전했다.


김지수는 소속사를 통해 “오늘 아침에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고 나와 마음이 더욱 무겁고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뒤풀이까지하게 됐다.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던 거 같다. 저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이라며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다. 돌이켜보니 소중한 시간이 저로 인해 얼룩졌고 또 이 자리를 위해 힘쓰시는 많은 분들의 얼굴이 스치면서 괴로움이 밀려온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남은 시간 동안 저의 책임을 다하고 사죄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소속사 또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도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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