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4차 해양 방류 완료: 누적 3만1200t 처분, 방사능 안전성 문제 지속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4차 해양 방류 완료: 누적 3만1200t 처분, 방사능 안전성 문제 지속
연합뉴스 |
일본 도쿄전력은 1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의 4차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4차 해양 방류 완료.. 총 3만120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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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류된 오염수의 양은 약 7800톤으로, 2023년도의 오염수 방류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에서 삼중수소(트리튬)가 미량 검출됐지만, 기준치 이하였다고 한다.
이번 방류는 지난 8월에 시작되어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이로써 총 3만1200톤의 오염수가 해양에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방류된 오염수의 삼중수소 총량은 연간 상한치 22조베크렐을 크게 밑돈 4조5000억베크렐이었다.
도쿄전력은 또한, 지난 15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오염수 방류를 일시 중단했으나, 15시간 만에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방류 설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이뤄진 조치였다.
2024년도에는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4600톤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도쿄전력은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회당 방류량은 약 7800톤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의를 거쳐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 정부와 IAEA는 모니터링을 통해 독립된 감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어난 작업자 부상 사고와 오염수 누출 사고 등으로 인해 원전의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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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는 각각 방사성 액체 분출 사고와 오염수 누출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었다. 이는 원전 관리 직원들의 밸브 관리 소홀과 업무 프로세스 미흡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다음달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은 해양 방류 개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방문은 오염수 방류 상황을 확인하고 관련 국가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중국은 강력히 반발하여 지난해 8월 일본산 수산물 전면 금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국제적인 반대와 우려 속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계획 진행은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와 감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