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배달원 사망사고 벤츠 DJ 첫 공판, 법정서 "피해자도 잘못있다" 항변 내로남불
음주운전 배달원 사망사고 벤츠 DJ 첫 공판, 법정서 "피해자도 잘못있다" 항변 내로남불 시전
연합뉴스 |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김지영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20대 클럽 DJ 안모씨가 만취 운전 중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 대부분 인정했다.
음주 DJ 첫 공판 시작, 법정서 "피해자가 법규 준수 했으면.." 사고 없었다 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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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지난달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발생했다. 안씨의 벤츠 차량이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도주 과정에서 오토바이 배달원 A씨를 치었다.
보도에 따르면, 안씨 측은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1차선으로 주행할 수 없으며, 피해자가 이를 준수했다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안씨의 변호인은 사고 발생 당시 피해자와의 대화와 차량 번호 메모 등을 언급하며 안씨의 고의적 도주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해당 사건 당시 중앙선을 침범하며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배달원을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사고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이후 안씨는 구호 조치 없이 반려견을 안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은 안씨가 신호 위반 및 과속으로 차선 변경을 하며 피해자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 영상에 따르면, 피해자는 차량 앞쪽 보닛과 유리창에 부딪힌 후 차량 뒷쪽으로 넘어가 50미터 가량 끌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 측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발생은 인정하면서도, 도로교통법을 준수했더라면 사고 발생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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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검찰은 안씨가 이미 차량 제어를 상실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차선을 변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음주운전에 따른 사망 사고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안씨의 행동과 법적 대응 과정에 대해 사회적인 논란이 일었다. 특히, 사고 이후 안씨가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 협조하지 않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한 행동 등은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안씨는 구속 상태에서 여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이번 재판을 통해 사건의 전말과 안씨의 최종 판결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공판은 내달 10일 오전에 예정되어 있으며, 재판부는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김승수 기자 kim99021120@todayflo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