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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포에서 스노쿨링! ..아니고 숨참고 잠수하기
하지만 물놀이 후 먹는 컵라면은 국룰이다. 아주 비쌌다. 금라면, 금맥주다. 하나당 각 3천원 씩이다. 그래도 이 보다 시원하고 이 보다 맛있는 만찬은 잘 없을 것이다. 우스갯 소리지만 스노쿨링하다 조개를 잡는 다면 라면에 넣어 먹으리라 했다. 물론 안되지만 잡지도 못했다. ;-(
과자 사러 나갔다가 마주친 태하의 노을
새빨갛게 익어가는 노을과 기분 좋게 불어오는 바람. 머리 정리는 포기하면 편하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 붙어도 아랑곳 않고 앉아서 초코바 하나 까먹으며 지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도 안난다. 바람은 생각보다 세다. 친구가 먹고 있던 과자가 바람에 몽땅 날아가버렸으니 말이다 :-)
독도는 우리땅
살면서 독도를 밟는 순간이 몇 번이나 될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입도를 기원했다. 두 손을 모으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방송에 가슴 두근 대며 입도에 성공하기를,, 성공하기를! "독도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하는 방송과 함께 같은 배에 탄 승객들이 너도 나도 환호했다. 물론 나도 소리 질렀다. (깨애애애액) 무슨 30분이 그리도 짧은지 너무 더웠지만 일찍 배에 승선하기는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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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새우 :-)
저동항으로 돌아와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천금수산. 독도새우로 유명하다. 저렇게 세트 1번인데 120,000이다.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로서는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했다. 그냥 달달하다. 그 정도? 독도 입도 성공한 기념으로 독도새우도 야무지게 먹었다.
알고보니 명이나물 천지였던 나리분지
내가 생각한 나리분지는 드 넓게 펼쳐진 평야를 즐겁게 뛰어노는 거였는데 그냥 밭(?) 처럼 되어 있었다. 도대체 유튜버들이 뛰어 다니던 들판은 어디지?? 물음표를 가득 품고 카페에서 초코라떼를 사는데 아주머니가 대뜸 "여기 옆에 밭 하나 얼마일 것 같아요?" 했다. 어,, 글쎄요? 했더니 "10억"이란다. 알고보니 전부 명이나물 밭이라고. 명이나물을 재배해도 안에는 명이나물이 계속 숨쉬고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비싼거라고. (명이나물 : 쓰읍 하) 그래서 함부로 들어가면 안된다고!!!!
지나치기엔 아쉬운 관음도
나리분지에서 행남 해안 산책로 가는 버스에서 지나치기가 아쉬워 친구와 눈빛 교환 후 후다닥 내린 관음도. 바람이 많이 불어 고데기도 풀리고 머리도 떡지고 심지어 사람도 많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쪄죽는 건 아니겠죠?
해안 산책로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지나다니는 동안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본 것 같다. 사실 너무 더워서 절반 쯤 가다가 다시 돌아섰다. 이러다 등대를 보기 전에 조상님을 먼저 뵐 것 같았다. 이날 난 땀띠가 아직도 흉져있다. 그렇지만 뚱뚱한 갈매기가 새우깡 먹으려고 어슬렁 거리던 것은 잊을 수가 없을 듯 하다.
신비한 섬 울릉도에 방문 했으면 신비섬을 방문해야한다.
사실 첫 날에도 들렀었던 사동항 맛집 신비섬. 그 날 꽁치물회를 못 먹은 게 한이 된다는 친구의 성화에 못이겨 마지막날 배 타러가기 전 재 방문했다. 꽁치 물회도 그냥 물회도 전복죽도 그냥 맛있다. 첫 날에는 물회를 먹으면서 버스는 어떻게 탈지, 독도는 들어갈 수 있을지, 엄청나게 고민이 많았는데 마지막 날 물회를 먹으면서는 마음이 풍족했다. 이제는 버스 시간도 척척 알아보고 이미 많은 것을 눈과 마음에 담았다. 3박 4일이었는데 34일 이었던 느낌. 이제는 육지로 돌아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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