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데이트가 지겨울 때, 페인트 투나잇
대다수 연인들이 겪는 숙제. “오늘 만나서 뭐할까?“ , “뭐 새로운 데이트 없을까?”
밥 먹고 카페 가고 영화 보는 뻔한 데이트에 싫증이 났을 때,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에 실내에서 데이트하고 싶을 때 제격인 ‘페인트 투나잇’
‘페인트 투나잇’은 그림을 그리는 체험으로, 주말마다 신촌의 한 칵테일 바에서 체험이 진행된다.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있던 나는 기대 반 설렘 반, 그림을 못 그린다고 말하는 그는 긴장 반 걱정 반에 신촌으로 향했다.
"걱정 마, 나도 못 그려”
칵테일 바에 들어서자마자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미술 도구가 눈에 띄었다.
하얀 캔버스와 아크릴물감, 붓, 앞치마까지, 그림 한번 그리기 위해선 많은 도구들이 필요하기도 하고, 일일이 준비해놓고 쓰다가 정리까지 하는 과정이 참 귀찮다. 하지만 페인트 투나잇은 준비해올 것이 하나도 없다. 몸만 와서 그림만 그리고 가면 되니 얼마나 편하던지
게다가 페인트 투나잇이 진행되는 장소가 고층에 위치해있어서 신촌역 일대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었다. 점점 저물어 가는 해를 보며 괜히 더 로맨틱해지는 기분은 덤이다.
페인트 투나잇은 홈페이지에서 매주 주말마다 어떤 그림을 그릴지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는 날 체험을 신청하면 된다.
오늘 그리게 될 그림! 겨울이 물씬 느껴지는 그림이다.
오늘 그릴 그림을 마주하니 '내가 저 그림을 어떻게 그리지!?' 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선생님이 앞에서 그림 그리는 순서를 차근차근 알려주시니 알려주시는 대로 잘 따라 하기만 하면 되었다.
이 쯤에서, 여행지가 더 궁금해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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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시작~!”
제일 먼저 파란색과 흰색 물감을 섞어, 연한 하늘색부터 파란색까지 이용해 차례차례 산을 그려준다.
어두운 부분도 표현해주고.
밑그림을 그릴 것도 없었고, 색칠만 하면 되는 것이라 쉬운 듯했지만, 은근 어렵기도 했던 그림 그리기(색칠하기). 그래도 시범 후에 보조 선생님들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계속 그림을 봐주시는 덕분에 수월하게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었다.
잘해야겠다는 마음보단, 즐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조금 실수가 있어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 응원하며
믿기지 않겠지만, 이것이 바로 완성 직전의 모습이다. 이제 이 그림에서 눈이 온 효과만 준다면 바로 완성이다.
종이를 이용해 톡톡 긁어내리며 눈 쌓인 산을 표현해나갔다. 흐르는 강물에 눈도 뿌려주고
그렇게 약 2시간 만에 그림이 완성되었다. 서툰 흔적이 보이지만 그래도 하얀 백지상태에서 이렇게 그림을 꽉 채우다니! 미술 전공자도 아닌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보겠는가! 뿌듯하고 알찬 체험이었고, 색다른 주말 데이트를 했음에 더욱 즐거웠던 하루였다.
페인트 투나잇
* 페인트투나잇은 주말(토, 일)에 진행됨
*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체험권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음
* 체험료와 별도로 1인 1음료를 주문해야 함
* 그림 못그려도 할 수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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