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국물·부드러운 고기…의정부 '수제 별미 순대국'
[1人1食]
수제 별미 순대국 순대국(특). / 사진 = 1코노미뉴스 |
의정부역 2번 출구 인근(경전철의정부역 1번 출구 인근) 수제 별미 순대국을 방문했다. 이곳은 속초에 있는 별미순대국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영업을 하고 있다.
순대국밥 맛집으로 유명한 곳 답게 비가 많이 오는 날에도 손님이 많았다. 특히 가게 오픈 시간 근처인 11시에 맞춰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잡은 손님들이 많았다.
가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테이블은 4인석이 일렬로 연결된 구조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고 수가 많아 다수의 인원이 방문하기도 좋다. 기자는 고기와 순대(3만원), 순대국(특, 1만2000원)을 주문했다. 밑반찬은 ▲양파 ▲고추 ▲마늘 ▲된장 ▲새우젓 ▲배추김치 ▲무김치가 나왔다.
배추김치·무김치를 먹는 순간 기성품이 아닌 손수 만든 김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깔끔한 맛·알맞은 간을 느낄 수 있었다. 양파·고추·마늘도 신선했다. 음식 순환이 잘 되는 맛집의 밑반찬은 빛깔이 깔끔하다. 음식이 오기 전 입가심으로 먹기 좋았다.
잠시 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순대국을 보는 순간 건더기의 양에 놀랐다. 일반 순대국집과 비교했을 때 양이 매우 많았다.
국물·건더기의 맛도 훌륭했다. 건더기는 입에서 녹는 느낌과 쫄깃한 느낌이 공존했다. 국물이 알맞게 잘 스며들어 그냥 먹어도 간이 맞았다. 된장·새우젓을 찍어 먹으면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국물은 들깻가루가 가득 담겨 있어 고소하고 진했다.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국밥을 먹으면 식사 후 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난다. 하지만 수제 별미 순대국을 먹고 난 이후에는 그런 목 걸림이 없었다. 인공감미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수제 별미 순대국 고기와 순대. / 사진 = 1코노미뉴스 |
고기와 순대도 부드럽고 윤기가 넘쳤다. 수제 순대는 비린 맛이 전혀 없다. 수제 순대의 경우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제 별미 순대국의 순대는 그런 종류의 불쾌함을 느낄 수 없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특히 수제 별미 순대국 고기와 순대의 훌륭한 점은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움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기성품을 사용하거나 음식을 잘하지 못하는 순대국집에 가서 고기·순대를 주문한 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고기는 질겨지고 순대는 딱딱해진다. 하지만 수제 별미 순대국의 고기·순대는 시간이 지나도 부드러웠다. 오히려 감칠맛이 살아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한 줄 평은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국밥집."
1코노미뉴스 = 양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