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에 집중된 화재...왜 그런가?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앵커]
아직 확정이 된 건 않습니다만 특정 차종에 사고가 집중된다라는 게 좀 꺼림칙합니다. 그러면 전문가 잠시 연결해서 이 사고 왜 잇따르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 BMW 화재 최근만 문제가 된 게 아니죠. 전에도 이런 이슈가 있었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전에도 이유사한 화재 사고가 많이 발생을 했었는데 어떤 정확한 원인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발표가 되지 않았었고요. 그래서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최근에 발생한 것은 520디젤 모델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 특히 며칠 사이에 여러 건이 발생하고 있다라는 건 실질적인 자동차의 결함일 가능성은 분명히 높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아직 정확하게 520d가 정확하게 몇 대인지 최근에 한 8개월 사이 20건이 넘는데 그중에 몇 대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죠?
[인터뷰]
네. 대략 과반, 절단 정도 해당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거의 과반수이니까 상당히 많다고 볼 수가 있고 특히 4~5월 사이에 여러 건이 지금 발생을 하고 있거든요.
특히 이런 부분들은 상당히 고민거리를 많이 제공한다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보니까 EGR이라고 배기가스 재순환장치가 있습니다. 배기가스를 일부 흡기로 다시 끓어들여서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장치라고 볼 수 있는데 일선에서도 얘기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이 배기가스 재선 장치가 냉각수 부분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부분들은 일선에서 정비하시는 분들도 여러 가지 목소리, 같은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냉각수가 흐르지 못한다라는 것은 엔진 쪽의 일부분이 과열이 되기 때문에 이 과열로 인해서 주변에 있는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게 되면 바로 화재로 이어지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특히 전소가 안 된 차량에 어떤 부품을 보게 되면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가 떨어져 나가거든요, 녹으면서. 그렇다면 지금 실태조사 들어가고 있지만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쪽에 문제가 생겨서 일종의 자동차 부품 결함이라고 볼 수 있죠. 이 부분으로 인해서 화재가 연속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더더욱 걱정인 것이 운행하시는 분들이 더더욱 걱정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냉각수가 잘 공급이 안 되니까 이게 달리는 중에는 더 과열이 되고 그래서 불이 옆에 인화성 물질과 접촉을 하면 불이 확 나는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특히 차가 2~3년 되게 되면 주변에 가연성물질 냉각수라든지 엔진오일 등 찌꺼기나 먼지 같은 게 붙으면 이게 열로 인해서 불이 붙을 수가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 특히 화재가 1년에 5000건 이상 자동차 화재가 생기지만 95% 정도가 엔진 쪽에서 생기는 게 엔진이 불덩어리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특히 이렇게 특별나게 한쪽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과열이 되게 되면 화재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걱정이 되는 것이 BMW 문제, 빠르게 조치, 지금 이미 520d 모델은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를 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또 국토교통부가 리콜 조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라는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데 사실 이게 이전부터 집중적으로 한두 개 차종의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을 하면 정부가 나서서 실태조사를 빨리 들어가줘야 됩니다.
[앵커]
검토를 더 일찍 했어야죠, 사실.
[인터뷰]
맞습니다. 이게 안타까운 부분인데 인터넷상에 난리가 나고요. 꼭 화재뿐만 아니라 안전상에 여러 가지 문제가 짐작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 이런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그러면 정부가 빨리 나서서 실태조사 들어가고 위원회 소집해서 리콜이라는 자체가 직접 운전자, 탑승자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그런 측면에서 좀 더 서둘러야 되는데 이 부분이 미적미적 거리는 부분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고 그만큼 국민의 건강, 생명이 노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시니까 이게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까 배기가스 순환장치에 냉각수가 잘 공급이 안 된다. 그걸 운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몰라요.
그런데 운전하시는 분들 어떤 느낌이라고 할까요, 어떤 전조증상이 있었냐 하니까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이게 잘 안 들더라. 악셀레이터를 밟았는데 잘 안 들더라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혹시 연관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그 부분들은 당연히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엔진 자체가 여러 가지 장치가 뭉쳐있는 요새는 기계 덩어리가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동차 엔진 쪽에 문제가 생기면 엔진 자체에서 연료분사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자체적으로 막아주는 센서의 기능이 있어서 막아주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더라도 차가 잘 안 나간다든지 가속이 안 된다든지 이런 것들을 평상시와 다르게 느낄 수밖에 없거든요. 다시 말하면 엔진 쪽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동차의 자체, 컴퓨터 자체가 여러 가지 제어가 다르게 되면서 가속페달이 가속이 안 된 이런 현상을 운전자가 느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가속페달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쪽에 문제가 생긴 걸 이 차가 인지를 하고 그래서 가속페달을 밟아도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속도가 안 나게 하는 장치가 돼 있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다?
[인터뷰]
맞습니다. 다른 차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고요. EGR 같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에 문제가 생겨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전자 입장에서는 일단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데 원인 자체는 엔진 자체의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교수님의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뭔가 부품 쪽에 문제가 있는데 이 BMW가 처음에 뭐라고 이야기를 했느냐면 그거 정품 안 써서 그래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인터뷰]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법적으로도 그렇고 소비자가 상당히 불리한 제도적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자동차의 결함을 밝혀야 되는 구조이고 또 징벌적 보상제가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 메이커 굳이 앞서서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건 수입차나 국산차 마찬가지로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미국 같은 경우는 징벌적 보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천문학적인 벌금을 내면서 회사가 망할 정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메이커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상이라든지 리콜을 해 주고 있는데 우리는 끝까지 버티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는 거거든요.
이 부분들은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법적 제도적인 한계점이라든지 또 메이커가 나서지 않는 문제가 뭐가 있는지 또 아까 말씀드린 국토교통부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지 이런 부분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감을 증폭시킨다고 볼 수 있고요.
[앵커]
그게 지난번에 폭스바겐 사태 때도 다른 나라는 다 보상 잘해 주는데 우리만 그래 놓고 싸게 판다니까 또 일부 그걸 사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때도 문제가 됐었던 거잖아요.
[인터뷰]
버텨도 된다라는 것이죠. 굳이 버텨서 문제가 생겨도 벌금 자체가 워낙 낮기 때문에 그거 내고 말지 이런 논리가 심어져 있다 보니까 수입사 같은 경우에도 한국 법대로 하라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기환경보존법에 폭스바겐 이후 최대 300억까지 거의 일부분 징벌적 보상제를 도입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좀 나아지고 있는데 아직도 멀었다고 분명히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지난번에 폭스바겐은 사실 우리나라만 문제가 된 게 아니라 미국,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됐었는데 이번에 520d 화재 사고 이거 혹시 해외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라는 보고를 받으셨습니까, 어떠셨습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는 특별히 없거든요. 그런데 화재라는 것이 말씀 드린 것처럼 국내에서 자동차 화재가 5000건 이상 발생하니까 하루에 13~14건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단일 모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라는 것은 부품의 결함 가능성 아까도 말씀을 드렸는데요.
아마 해외에서 지금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 않은지 이런 것들도 사실 정부 차원에서 520디젤이 워낙 잘 팔리는 모델이거든요. 유럽이나 이런 쪽에서도 좀 정부 차원에서 검토를 해서 비교를 해서 우리의 조치가 빨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자동차 전문가이시니까 전화 끊기 전에 이거 하나만 질문드리죠. BMW 뿐만 아니라 하루에도 지금 말씀 들었는데 차가 불타는 사례가 10여 건이나 돼요?
[인터뷰]
하루에 13건~14건입니다.
[앵커]
여름철 같은 경우는 지금 날씨 30도가 넘습니다. 아스팔트가 올라올 정도로 뜨거운데 이렇게 더운날 운전하시는 분들 차량 관리 측면에서 조심할 부분이 있습니까?
[인터뷰]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리적인 부분들도 있거든요. 특히 6~7년 이상된 중고차일수록 냉각수나 엔진오일 부족이라든지 또 혹시 애프터 마켓용으로 전자제어 장치 같은 것들 임의로 탑재하는 것도 별로 좋지 않거든요.
특히 여름철 뜨거울 때 열이 발생을 하는데 자동차가 열을 바깥의 온도가 낮아야 발산하는데 이렇게 온도가 35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발산 자체가 안 되니까 그 열로 인해서 화재 가능성은 또 높아지니까요.
오래된 차일수록 더더욱 관리적인 측면에서 신경을 쓰셔야 될 것 같고 또 운행을 하시면서 한두 시간마다 휴게소에서 특히 그늘진 곳에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쉬었다가, 엔진이 식은 상태에서 출발하고 이런 요령도 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