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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한 대로 노숙자에게 꿈을 주다

영국 런던을 담은 아름다운 사진들. 누구의 작품일까요?


바로 런던의 노숙자들이 찍은 사진입니다.


사회적 기업 카페아트는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런던 사진 경연 대회를 여는데요. 마이런던포토프로젝트(MyLondonPhotoProject)는 노숙자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런던의 노숙자들에게 카메라 100개를 나눠줍니다. 노숙자들은 5일 동안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카페아트는 노숙자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우수작을 선정해 마이런던캘린더(MyLondonCalender)를 출간합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의 절반은 노숙자들에게 돌아갑니다.

"노숙자들은 자신이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아가요. 하지만 이들에게 카메라를 주면 멋진 작품을 완성해내죠. 사진을 찍으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거예요" (폴 라이언/ 카페아트 대표)

실제로 프로젝트가 끝나고 구직활동을 하는 등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노숙자들이 생겼습니다. 2017년도 참가자 제랄딘 크리민스는 프로젝트 이후 예술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두 번이나 노숙자였어요. 방황하며 살아왔는데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열심히 살고 싶단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랄딘 크리민스)

노숙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사진 프로젝트. 어쩌면 빵 하나 보다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카메라 한 대로 노숙자에게 꿈을 주다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이해원 인턴기자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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