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면 피곤…도심 인근서 더위 '싹'
여긴 가봐야지:경기
평균기온 12도 동굴·1시간 거리 섬·계곡 등 피서 명당 수두룩
매년 여름이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에 길게 늘어선 피서 차량 행렬.
열기를 내뿜는 아지랑이를 뚫고 승용차 안에서 칭얼대는 아이들을 달래가며 몇 시간 만에 겨우 도착한 바닷가에서는 바가지요금에 또다시 붉으락푸르락.
아이가 있는 수도권 가정의 흔한 피서철 모습이다.
피서를 생각하면 오히려 덥다. 아이들 방학이라도 분산되면 여유 있는 휴가를 즐기련만 현실은 결국 불구덩이로 뛰어들게 만든다.
하지만 경기 지역에도 1시간 안팎의 거리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피서지가 곳곳에 있다. 경기 도내의 폐광을 활용한 동굴, 발이 시릴 정도의 물이 흐르는 산 속 계곡, 천혜의 자연을 담은 섬 등이 가성비 좋은 피서지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밖은 35℃, 안은 12℃…도심 속 피서지 '광명동굴'
광명동굴 [연합뉴스 자료사진] |
'폐광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이 최근 여름철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폐광을 개발해 만든 광명동굴은 광명시와 경기관광공사, 경기도가 협약을 맺고 각종 볼거리를 마련한 관광지로, 지난달 말 누적 유료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와인레스토랑과 공연장, 각종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동굴 관광지는 외부 온도가 30℃를 넘어도, 영하 20℃ 이하로 떨어져도 내부 온도는 연간 영상 12℃ 안팎에 머무르면서 특히 여름철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로 인해 이 동굴 관광지 연간 관광객은 여름철이 되면 급격하게 늘어난다.
더위를 식히면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것도 광명동굴의 매력이다.
현재 이 동굴 라스코 전시관에서 2019년 특별기획전시 빛의 놀이터 '레인보우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시작된 특별기획전은 '색상 실험실', '그림자 연구소', '오로라 발전소' 등 3개 공간과 15가지의 신나는 미디어 체험 놀이로 꾸며져 오는 11월 24일까지 계속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무더위가 심해질수록 광명동굴을 찾는 입장객은 더 늘어난다"며 "피서를 겸한 여름철 관광객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온다"고 말했다.
차가운 물에 발 담그고…100대 명산 가평 '계곡 투어' 어때요?
용소폭포 [가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경기도 가평은 전국 100대 명산 중 5개 산이, 경기 27대 명산 중 6개 산이 있을 정도로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 산을 흐르는 계곡은 발이 시릴 정도로 물이 차갑기 때문에 더위를 모른다.
가평 북면을 대표하는 명지계곡은 국립공원 같은 경관을 자랑하는 데다 수영하기 좋은 포인트가 곳곳에 있어 피서를 즐기기 좋다.
인근 용소폭포는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수영장이다. 에메랄드빛, 넉넉한 수량 등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백둔계곡에는 널찍한 항아리 바위와 모래사장이 있다. 그러나 상류는 자연보호 차원에서 출입 구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하류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설악면으로 눈을 돌리면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흐르는 차가운 계곡이 반긴다. 산림욕을 즐긴 뒤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면 최고의 여름 휴양을 선물한다.
가평시내와 가까운 용추계곡은 꽤 알려졌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수량이 풍부하며 맑은 물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화악계곡, 조무락골 등도 더위를 피하기에 좋은 계곡으로 가평군은 추천하고 있다.
'화성 8경' 중 하나…서서 파도를 맞는 섬 '입파도'
하늘에서 본 입파도 [화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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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서 태고의 자연을 그대로 담고 있는 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전곡항에서 하루 3∼4번 있는 정기선을 타고 40여분 가면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의 섬이 하나 나온다.
이 섬은 '서서 파도를 맞는 섬'이라고 해서 '입파도'로 이름 붙여졌다.
면적은 44만㎡로, 축구장(7천㎡ 기준) 62개 크기의 작은 섬이다.
입파도는 섬 대부분이 해발 50m 이하의 낮은 구릉으로 이뤄져 있고, 동서로는 완만하며 남북으로는 해안절벽이 나 있다.
특히 해안절벽의 붉은색 기암괴석은 그 모습이 아름다워 '화성 8경' 중 제6경 '입파홍암'에 올라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섬이다 보니 낚시객들이 주로 찾는다.
도심에서 가까운 서해 섬인 데다,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섬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피서지로 제격이다.
선착장 주변이나 갯바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거나 비교적 수심이 얕은 해안가에서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입파도 가는 방법.
(광명·가평·화성=연합뉴스) 김광호 김도윤 최해민 기자 = kwang@yna.co.kr/kyoon@yna.co.kr/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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