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삼성, 초슬림 '엣지' 깜짝공개…"최신기능 탑재에 이렇게 슬림?"

두께 6.2∼6.4mm 추정…다른 갤럭시 S25 시리즈보다 1㎜가량 더 얇은듯

갤럭시 S25 언팩 행사에서 이름·실물 처음으로 오픈…"올해 중반 출시"

"슬림 모델이 가장 기대돼요. 지금껏 없던 모델이잖아요"

삼성전자가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 22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온 취재진은 갤럭시의 초슬림 모델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공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기본,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구성된다.

그러나 일찌감치 외신 등을 통해 이번 시리즈에 초슬림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칭 '슬림 모델'이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시리즈도 전작보다 두께가 0.4㎜ 더 얇아졌지만, 초슬림 모델은 이보다 더 얇아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모델로 예상됐다.

특히, 애플도 올가을 슬림 모델 '아이폰17 에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은 더 커졌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온 바바라 스타인브레너 기자는 이날 행사 전 "슬림 모델이 가장 기대가 된다"며 "지금까지 루머로만 돌고 공개되지 않은 모델"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장착하는 등 "진정한 AI 스마트폰"이라며 1시간10분여 동안 각 제품을 소개했다.

행사가 다 끝났을 무렵, 무대 스크린에서는 "모든 것을 다 봤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음성이 나왔다.

이어 "가장 혁신적인 기술, 세련되고 강력하며 이전에 본 적 없는 갤럭시의 정점, 갤럭시 S25 엣지를 소개한다"는 말과 함께 짧은 영상이 나왔다.

순간 청중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와∼"라는 탄성이 나왔다.

갤럭시 S25 엣지(이하 엣지)라는 이름이 공개된 것도, 영상이 소개된 것도 처음이었다.

영상은 10여초에 불과했지만 제품에 대한 임팩트는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행사 후에는 갤럭시 S25 시리즈 체험관이 마련됐고 체험관에는 엣지도 공개됐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엣지 전시 부스에는 취재진으로 가득찼다. 수백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시된 엣지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온 기자들은 저마다 엣지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기 위해 셔터를 눌러 댔다.

브라질에서 온 조이 기자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발 디딜 공간도 없다"면서도 "지금껏 본 적 없는 모델, 서프라이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베이 지역의 정보기술(IT) 매체 플로리스 기자는 "얼마나 슬림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컸는지를 보여준다"며 "최신 기능이 탑재되면서 이 정도 슬림한 모델은 놀랍다"라고 말했다.

부스에는 엣지 브랜드와 실물 기기 외에는 어떤 설명도 없어 구체적인 사양은 파악되지 않았다.

엣지 두께는 약 6.2∼6.4mm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7㎜가 넘는 이번 시리즈보다 1㎜가량 더 얇은 것이다.

출시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올해 중반에 출시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S25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시애틀에서 온 앨리슨 기자는 "AI를 이용한 사진 편집 기능과 특히, 주변 소리를 지우고 조절할 수 있는 사운드 편집 기능이 인상적"이라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페루에서 온 치아라 기자는 "삼성 갤럭시는 뭐니 뭐니 해도 카메라 기능이 우수하다"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 AI 자회사인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난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허사비스가 영상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해가고 있으며, 이번 AI 기능도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가 기본 설정으로 탑재됐다.

허사비스는 "우리는 최근 제미나이 2.0 파운데이션 모델을 출시했으며,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영상 인식도 한다"며 "앞으로 이 모델을 안경이나 헤드셋 등 다른 플랫폼으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2천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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