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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 "남편, 나보다 인물 못한 여자와 바람…용서 못해"(모던패밀리)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모던 패밀리' 백일섭과 이혜정이 서로에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30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 자취 4년 차 백일섭은 요리연구가 이혜정을 초대해 ‘집밥 만들기’ 노하우를 배웠다.


이혜정은 "깨끗하게 해놓고 산다"라고 말했다. 백일섭은 "살면서 내 이름으로 집을 산 게 처음이다. 아이 엄마보다 내가 10살 위니까 '내가 먼저 죽을 테니 네 앞으로 하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정은 "나도 나이 많은 신랑에게 시집갈 걸"이라며 부러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 남편 이름으로 돼 있다. 내가 번 돈도 남편이 통장 관리했는데 내 돈을 다 떼먹고 하나도 안 모아줬다. 4년 전에 통장을 뺏었다. '너 다 가져' 하고 내 이름으로 새로 개설했다. 내가 모으니 돈이 모이더라. 15년을 모아서 줬는데 남편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10원도 안 주고 다 떼먹었다. 그래서 내가 이혼을 못 한다"며 시원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그 돈을 받아야 한다. 그 돈 다 받기 전에는 절대 못 놔준다고 했다. 당장 꼴도 보기 싫지만 내가 받을 돈이 많다. 15년간 많이 벌어줬는데 여러 사람 밥을 사 먹이고 그동안 딴 여자도 좀 보고 그랬다"며 쿨하게 말해 스튜디오 MC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귀를 의심한 백일섭은 "못됐다. 내가 다음에 만나면 혼내주겠다"라고 거들었다.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본 이수근은 "강자가 나타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혜정은 이후 백일섭에게 "지금처럼 밥도 하고 아내를 도와줬으면 안 쫓겨났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일섭은 “그냥 팔자인 것 같다. 나도 원래 36살에 장가를 갔는데 (결혼 전에는) 엄청 바람둥이였다. 장가를 가면서 ‘아버지를 닮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참고 사니 앙금이 벽이 됐다. 벽을 두고 살고 있었다. 그냥 사는데도 아닌 거다. 서로 싸운 적이 없다. 말을 안 한다. 자기들끼리 상의하고 형식적으로 이렇게 한다고 했다. 대화가 없으니 벽이 굉장히 두꺼워졌다. 깨서 들어가 원점으로 들어갈 수도 없다. (졸혼한지) 3, 4년 됐는데 이제 마음도 편해졌고 병도 나았다"며 졸혼에 이르게 된 과정과 자취 4년차로 사는 현재의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혜정은 "우리는 서로 할 말을 다 한다. 남편이 죽으면 배를 갈라보자고 한다. 속에 담아둔 게 없어서 배가 하얄 거라고 하더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백일섭은 "정 때문에 싸우는 거다. 난 술 먹고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밖에 없다. 아내는 아예 말을 안 한다"며 토로했다.


이혜정은 "부부는 원래 반대로 만난다고 한다. 난 가슴으로 생각하고 남편은 머리로만 따진다. 그래서 '네 머리와 내 가슴을 합쳐 하나로 만들며 산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미운 것이 많다. 바람피운 건 안 잊힌다. 다른 건 다 내가 잊고 용서하겠는데 바람피운 건 용서 못 한다. 그 사람이 만난 여자를 봤다. 내가 잡았다. 잡고 보니까 인물이 나만도 못한 거다. 남편이 그렇게 여자 보는 눈이 없더라. 나만도 못한 여자를 데리고 내 속을 썩였나 해서 지금도 열불난다"라며 속내를 언급했다.


백일섭이 "지금은 바람 안 피우지 않냐"라고 물으니 "모른다. 지금도 늦게 다니고 자기 마음대로 다닌다"라고 폭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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