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결심, 유재석이 잡았다"…김숙 대상 수상 스토리 (놀면 뭐하니?)
개그맨 유재석이 김숙과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예능 투자자 카놀라 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김숙의 '2020 MBC 연예대상' 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예능 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숙과 면접을 진행했다. 유재석과 김숙은 과거 호흡을 맞췄던 '남편은 베짱이'를 언급하며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유재석은 "프로그램 코너가 8분짜리인데 3~4일을 밤새웠다"라며 회상했고, 김숙은 "일주일 내내 그랬다. (유재석) 한 명 때문에. 베짱이 씨가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틀만 해도 됐었는데. 재밌는 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더 재미있는 걸 찾았다. 자기 위주로 '내가 살아야 이 코너도 산다'라고 했다"라며 하소연했다.
유재석은 "이제야 이야기를 하는데 그 당시 시청자 게시판이 나오고 시청자 여러분이 글을 남기고 숙이와 경화 씨에게 댓글을 남기라고 했다"라며 고백했고, 김숙은 "유재석은 내가 띄웠다"라며 맞장구쳤다.
이어 유재석은 "(과거) 밤을 새우면서 너무 즐거웠다. 이들과 해서 너무 행복하고 이들 덕분에 즐거웠다. 근데 내가 이들을 위해 해줄 게 없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유재석은 "숙이가 방송이 없어서 여행사를 하려고 한 적이 있다"라며 털어놨고, 김숙은 "(유재석이) 몇 번을 잡아줬다"라며 거들었다. 유재석은 "25년 전 재능 있는 숙이 씨가 너무 늦게 대상을 탔다고 생각한다"라며 추켜세웠다.
김숙은 "저는 내가 받을 줄 몰랐다. 대상을 받기 전에 낌새가 있지 않냐. (시상식 날) 대기실에 가봤다. 김종민 방에는 종민이 밖에 없었고 전현무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경규 선배님 방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축하드린다고 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재석은 "방송으로 보다가 김숙이라고 하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 '남편은 베짱이'에서 대상자가 두 명 나왔다"라며 말했고, 김숙과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특히 유재석은 "숙이가 인터뷰에서 멋진 말 했다. 개그우먼들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대해 숙이가 '시대가 바뀐 게 아니라 우리가 시대를 바꾼 것이다'라고 했다"라며 김숙의 인터뷰를 재조명했다.
김숙은 "이성미 선배부터 시작해서 선배님들이 버티면서 여자 후배들이 챙겨주면서 항상 있었다"라며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2021년에 어떤 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냐"라며 물었고, 김숙은 "다 어우러져서 개그맨 후배들도 만나고. 요즘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없다. 공연을 하든 뭘 하든 간에 모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당부했다.
유재석은 "추천하고 싶은 후배가 있냐"라며 부탁했고, 김숙은 "능력 있는데 못하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 신인이 너무 잘하더라. '쟤 이름이 뭐야?'라고 했더니 누구더라"라며 후배들을 추천해 기대를 높였다.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