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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맨3' 더크로스 김혁건 "교통 사고로 사지 마비 장애…앉는게 소원"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더 크로스 김혁건이 과거 교통사고를 회상했다.


14일 방송된 JTBC '슈가맨3'에는 더 크로스가 출연했다. 더 크로스는 17년 전 원키 그대로 'Don't Cry'를 불렀고 93불을 기록했다.


이날 보컬 김혁건은 휠체어에 탄 모습으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무대를 마친 김혁건은 "이 노래를 원키로 다시 부를 줄은 몰랐다. 몸이 아프게 돼서 못할 줄 알았는데 시하와 함께 이 노래를 부르다니 감격 스럽다"고 전했다.


김혁건은 "사실 시즌2에도 섭외가 왔는데 노래가 안 되니까 못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시하가 오케이를 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교통 사로고 사지 마비 장애를 당했다. 복식호흡을 못해 고음도 안되고 대화도 오래 못했다. 다행히 복식 호흡 보조 장치가 마련돼 다시 노래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본 이시하는 "시즌2를 거절하고 혁건이가 피나게 연습했다. '영원히' 파트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도 안하고 연습하더라. 소화하는 걸 보고 놀랐는데 마침 '슈가맨3'에서 섭외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이시하는 'Don't Cry'에 대해 "사실 발매 당시에는 음악프로그램 45위가 전부였다. 당시 불법 다운로드가 횡행하던 시절이라 노래는 많이 알려졌는데 앨범이 팔리지 않아 회사가 도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SG 워너비가 성공하면서 회사에서는 보컬을 추가 영입해 3인조 R&B 발라드 그룹으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고 김혁건은 "저는 당시 락커의 마음이 강해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시하는 "저는 제가 쓴 노래가 잘 못됐다는 생각에 산으로 들어갔다. 산에서 연락이 안되다보니 오해가 쌓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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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건은 "이후 회사에서 다시 하자고 했는데 입영을 압둔 상태라 안한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시하에게 7년 만에 전화가 왔다. 안해도 좋으니 오해를 풀자고 하더라. 만나서 술을 마시는데 입영 날짜가 같더라. '이게 팀이구나. 운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역 후 같이 하자고 의기 투합했다"고 전했다.


이시하는 "전역 후 순조롭게 작업을 했다. 그런데 본 녹음을 앞두고 혁건이가 연락이 두절됐다. 나중에 친한 형에게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을 수소문해서 찾아갔다. 보는 순간 예상보다 크다는 짐작이 왔다. 빨리 나아서 노래하자고 했는데 혁건이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제 노래를 못한다'고 하더라. 앞에서는 괜찮은 척했는데 나와서 크게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혁건은 "목이 부러지고 목에 신경이 없어져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여기가 지옥이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년 동안 누워있다가 병원 침대를 돌려서 앉아보려고 했는데 20도 정도 올라갔다가 기절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앉을 수도 없었다. 앉을 수 있는게 소원었다"고 말했다.


시하는 "혁건이가 '앉을 수 있게 되면 강에 밀어줘라. 이런 부탁을 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과거를 밝혔다.


김혁건은 이후 "병원 주차장에서 발성 연습을 했다. 아버지가 목소리를 크게 내라고 배를 눌러주셨는데 고음이 나오더라. 그래서 매일 배를 누르면서 애국가를 연습했다. 그 영상을 시하에게 보내줬다"고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시하는 "저희가 이런 행운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아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는 것 하나가 목표다"라고 전했다. 김혁건은 "저희는 포기하지 않을 테니 저희를 보시는 분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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