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에 패딩 입혔다"… '파격 디자인' 신차 공개, 이게 가능한 일?
벤츠, 몽클레르와 협업한
‘프로젝트 G-Class’ 발표
컨버터블 탑 덮는 패딩 디자인
출처: Mercedes-Benz |
메르세데스-벤츠와 몽클레르가 자동차와 패션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겐조(KENZ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고(NIGO)에게서 영감을 받은 ‘프로젝트 G-Class’의 최신 버전이 지난 19일, ‘City of Genius’ 쇼에서 공개된 것이다. 이 협업은 1990년대 G-Class 모델을 복원해 니고의 독특한 패션 감각을 반영하며, 자동차와 패션이 창의적으로 융합된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한정판 G-Class, 예술 작품에서 시작된 진화
프로젝트 G-Class는 두 가지 주요 프로젝트로 이어진다. 첫 번째는 이 예술 작품을 기반으로 한 한정판 G-Class 모델이다.
출처: Mercedes-Benz |
두 번째는 메르세데스-벤츠와 몽클레르, 그리고 니고가 협력해 디자인한 젠더 중립적 패션 컬렉션이다. 두 프로젝트 모두 자동차 제조사와 패션 브랜드가 서로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만들어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Past II Future’라는 이름이 붙은 특별한 G-Class 모델이 있다. 이 모델은 G-Class 열혈 팬이자 오디오 디자이너인 데본 턴불(Devon Turnbull)과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컨버터블 탑에 설치된 거대한 붐박스다. 이 붐박스와 지붕은 탈착식으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다. 실내는 검은색과 회색 체크 패턴 좌석이 배치되었고, 외관은 은색과 군용 녹색으로 마감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출처: Mercedes-Benz |
차량 후면에는 몽클레르 커버로 감싼 스페어 타이어와 금색 연료통이 자리해 패션 컬렉션과의 연결 고리를 완성했다.
컨버터블 지붕 대신 한정판 ‘1 of 20’ 특별함
메르세데스-벤츠는 ‘Past II Future’에서 영감을 받은 실물 G-Class 모델도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은 G 450 d를 기반으로 하며, 특유의 투톤 외장과 체크 패턴 좌석을 특징으로 한다.
비록 컨버터블 지붕과 붐박스는 빠졌지만, 검은색 외장 액센트와 ‘1 of 20’이라는 한정판 번호가 새겨진 센터 콘솔로 특별함을 강조했다. 해당 모델은 2025년 4월에 공식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몽클레르는 이미 2023년에 ‘프로젝트 몬도 G’로 한 차례 협업을 선보인 바 있다.
출처: Mercedes-Benz |
당시에는 푸퍼 재킷 모양을 본뜬 은색 외관이 G-Class를 감싸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 재킷이 검은색으로 변해 G-Class의 컨버터블 탑을 덮는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외관은 1990년대 G-Class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실내는 최신 기술과 디자인 요소로 완전히 재설계된 점이 돋보인다.
‘City of Genius’ 쇼를 통해 공개된 이번 프로젝트는 자동차와 패션,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창의적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니고의 혁신적인 감각과 데본 턴불의 독창적인 오디오 디자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몽클레르의 협업이 만들어낸 결과물은 전 세계 팬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제공했다.
윤일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