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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죽었을 수도"…비비→기안84, 용기내 공황장애 고백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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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 이희준 기안84 옥주현 / 사진=텐아시아DB

너도 나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는 스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숨기기보다는 용기 내 털어놓은 이들에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가수 겸 배우 비비는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공황장애를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초반부터 이미지 소비를 하면서 공황장애를 겪게됐다고 고백한 비비는 "여유를 갖고 싶었는데 제 이미지를 다 쓰다보니 '이러다 나 남는 게 없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숨이 턱 막히더라. 그때 좀 방황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공황장애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비비는 "처음엔 무지했다. 나한테는 안 올 줄 알았다"며 "말로만 공황 들었을 땐 사실 머릿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몸인거다. 그때 '내가 지금 죽을병에 걸렸나?' 싶었다. 아무리 검사를 해도 안 나왔다. 회사에서 걱정이 돼서 뒤집어 졌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비비는 "삐끗하면 극단적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약을 먹었다"면서 "어차피 살 거면 불행하고 싶지 않다. 난 무조건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선의 선택만 하고 있다"며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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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캡처

31년 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스타도 있다. 배우 류승수는 "공황장애를 앓은 지 31년 됐다"면서 "1990년도에 병명도 몰랐을 때다. 버스 안에서 기절했다. 눈을 떴을 때 제가 버스에서 누워 있었고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괜찮냐더라. 집에 와서 앉아있는데 순간 갑자기 내 몸이 발끝에서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한 거다. 사악 힘이 빠지면서 스르르 녹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바닥에 누웠고 내가 지금 죽는구나 싶었다. 그때 마침 마당에 옆집 아저씨가 나오시길래 '아저씨 살려주세요'라고 했다. 아저씨가 저를 업고 응급실에 데려갔다. 응급실 침대에 눕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쫙 내리더니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며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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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큰 병원으로 옮겨져 한 달간 입원했다는 류승수는 심장 질환 일종인 승모판 일탈증 진단을 받았다고. 그는 "7년 정도를 심장병 치료를 받았다"며 "신경 정신과에 가라고 해서, 공황장애를 알게 됐고, 치료 시기를 너무 놓쳐서 만성이 됐다"고 고백했다.


배우 이희준 역시 13년 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희준은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 때 공황장애가 처음 발병했다"며 "갑자기 이름이 알려지면서 여러 작품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왔다. 스스로 욕심도 많고 다 거절하지 못해서 4개의 작품을 동시에 했다. 스케줄을 감당하지 못했던 거다"고 언급했다.


당시 "너무 빨리 뛰어서 넘어진 것 같달까"라고 회상한 이희준은 "과호흡이 와서 대사가 안나오기도 했고 스스로를 더 닥달하기 시작했다. 나를 혼내니 증세가 더 심해지더라. 받아들이지 못했다. 연기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공황장애를 앓았던 때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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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옥주현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해 12월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책임감에서 오는 중압감이 너무 크다며 공황장애를 앓고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어떤 사람에게 공황장애가 오는 걸까?' 생각할 정도로 저는 절대 그런 게 안 생길 줄 알았다"며 "'위키드'라는 뮤지컬에서 공중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와이어 장치를 해야 하는데 의상과 엉켰다. 그 벨트에 의지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의지를 못하겠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떨어질 수도 있어'라는 생각이 드니까 미치겠더라. 점점 가래 같은 게 올라왔다. 2막 들어갔는데 노래도 못 하고 대사도 못 했다. '남은 공연이 또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생각이 드는 순간 소리도 안 들리고 목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숨이 안 쉬어지더라. 노래를 하고 싶어도 노래가 안 나왔다. 이때도 공황장애인 줄 몰랐다"고 회상했다. 이후 병원에 가서 공황장애 판명을 받았다며 현재 약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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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기안84도 공황장애를 고백한 스타 중 하나다. 기안84는 "항상 책상에 앉아서 그림 그리고 마감하고 스트레스는 술로 풀고 또 스트레스를 받았다. 제가 서른 한 살에 '복학왕'을 첫 연재한 날 영동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공황장애가 온 뒤부터 달리기를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를 운전하는데 아무런 이유없이 마치 귀신을 본 것 마냥 내가 당장이라도 죽을 듯한 공포를 느꼈다"며 "이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세라토닌이라는게 부족해서 우울증이 오다가 그게 심해지면 공황장애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차를 타면 왔던 공황장애가 버스를 타거나 극장을 갈 때로 번져서 그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달리기를 하면서 많이 나아졌다는 기안84는 "아무리 약을 많이 먹는다 해도 근본적으로 공황장애를 치료하려면 달리기를 해야한다. 확실히 운동을 많이 하면서 약도 많이 줄였다. 공황장애가 와서 달리기를 하는 바람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자신만의 방법을 공개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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