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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닷은 어떻게 WHO보다 빨리 중국 폐렴 사태를 예측했을까?

인공지능 기반의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블루닷(BlueDot)이 중국 우한의 폐렴 사태를 세계보건기구 (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보다 먼저 예측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와이어드 (Wired)에 따르면 블루닷은 세계 각국의 뉴스, 동식물 질병, 공공기관 보고 등을 취합해 피해야 할 여행지를 알려준다. 회사 소개에 따르면 블루닷은 실시간 질병 모니터링 (near real-time disease surveillance)를 하며, 전세계 항공 티켓 데이터를 분석해 여행자들의 루트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질병 전염 루트를 예측한다. 이번 우한 폐렴의 경우에도 며칠 이내에 방콕, 서울, 타이페이, 도쿄 등으로 전염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블루닷의 활약은 현재 인공지능이 어떤 분야에서 가장 발전해 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쓰일 때 가장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1. 뉴스 텍스트 요약, 기계 번역, 전문성의 조화
    1. 사실 뉴스 텍스트 요약은 이미 2013년에 다양한 영문 뉴스 기사를 취합해 한 문단으로 제공하는 Summly라는 회사를 야후가 약 35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여기에 기계 번역이 더해지면서, 여러 로컬 뉴스나 공공기관 발표까지 취합할 수 있는 블루닷의 기술이 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질병 관리라는 분야로 집중해 그 전문성을 높인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2. 빅데이터 처리는 인공지능에게, 최종 판단은 전문가가
    1. 블루닷에서는 인공지능이 1차로 빅데이터를 취합해 질병 예고나 예상 경로에 대한 리포팅을 하면, 전염병 학자들이 과학적인 분석을 거쳐 최종 보고를 낸다. 즉 인공지능이 빅데이터 분석을 선행적으로 한 후 정제된 데이터를 사람이 한번 더 검토해 정확도를 높이는 ‘인공지능 + 전문가’ 모델이다. 인공지능 + 전문가 모델은 인공지능 기술을 가장 효율적이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진다. 이 모델은 PayPal 창업자 중 한 명이었던 피터 틸(Peter Thiel)이 온라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생각해 낸 모델이다. 현재는 미국 수사 기관들이 테러나 인신매매 징후를 초기에 예측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by 이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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