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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위에 세운 교회

그리스 레스보스섬 - 페트라 교회

바위 위에 세운 교회

페트라의 중심에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 위에 교회가 서 있다. 이 바위 때문에 바위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페트라가 이 마을의 지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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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agia Glykofilousa(Our Lady of the Sweet Kiss)라고 특별한 이름을 가진 이 교회는 1609년에 처음 이 자리에 작은 교회로 시작하여 현재 모습의 교회는 1747년에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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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m 높이의 바위 위에 114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이교회는  돌로 지어졌으며 비잔틴 시대 이후 해적들의 잦은 침입에 대비하여 세웠다. 이 교회의 내부는 그리 크지 않으나 외부의 모습은 마치 성 같은 분위기를 내는 견고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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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시대의 귀중한 이콘을 비롯하여 이콘을 걸어 놓는 목각으로 된 병풍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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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정교회는 성모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깊으며 특히 이 교회에 간직한 아기 예수의 볼에 성모마리아가 볼을 대는 이콘으로 교회 이름을 ‘성모마라아의 달콤한 입맞춤’ 이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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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가 지어진 연유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폭풍으로 페트라 해변에 도착한 배의 선장은 자기가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니는 성모마리아의 이콘이 없어진걸 알았다. 온갖 곳을 다 찾아보았으나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날 밤 그는 바위 위에서 빛이 비치는 것을 보고 그 바위 위로 올라갔다. 그랬더니 바위 위에 등이 놓여 있고 등 앞에 자기의 이콘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이콘을 찾아내려 왔다. 그 다음날 아침이 되자 이콘이 또 사라졌고 밤에 바위에서 빛이 나자 바위로 올라가니 이콘이 그곳에 있는 것이었다.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자 선장은 그 자리에 작은 교회를 지었다. 선장은 교회를 짓는 일이 성모마리아의 바람이라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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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에서 내려다 보면 페트라 마을과 바다가 그림처럼 다가온다. 레스보스섬의 집들의 빨간 지붕이 발 밑에 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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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깊은 정교회 신자들인 그리스인들이 매년 8월15일 성모승천기념일에 이 교회로 모여들고 있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인파가 몰린다고 하니 관광객은 이 기간은 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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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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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에 힐링 섬기행, 에 수사에세이 연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