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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령 "아들·지적장애 오빠·자폐증 조카 부양"(아침마당) [TV캡처]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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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아침마당' 신세령이 3명을 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신세령은 "난 행운이 따르는 가수다. 비가 오다가도 내가 행사장에 오면 비가 그친다. 손님이 없는 가게에 내가 가면 손님이 많고 경품 추첨도 잘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내 삶은 늘 힘들었다. 젊은 시절 이혼하고 힘겹게 어린 아들을 키우며 산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오빠와 자폐를 앓고 있는 조카와도 함께 산다. 오빠는 4살 때 큰 개에게 머리를 물리고 지적장애를 앓게 됐다. 결혼을 했지만 헤어지고, 삶이 힘들었는지 극단적 선택을 하더라. 그래서 내가 오빠와 조카를 데려왔다. 내가 호프집을 하면서 아들 오빠 조카의 생계를 책임지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카는 가스렌지를 키고 잠을 자다가 도마에 불이 붙어도 모른다. 또 조카가 전선을 다 잘라서 TV를 볼 수도 없다. 그래도 조카는 늘 나를 응원하며 내 노래를 좋아한다"고 애정을 표했다.


신세령은 "오빠는 일상생활이 힘들지만 동생인 내게 짐이 되기 싫다며 리어카로 고물 줍는 일을 한다. 어떤 날은 4000원을 벌고 많이 벌면 만 원을 번다. 본의 아니게 남의 고물을 주워와 파출소에 가는 일도 종종 있다"며 "오빠는 지나가다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날 봤다. 너무 좋아하며 내가 TV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도전! 꿈의 무대'에 나간다고 했더니 1등하면 리어카 태워준다고 한다. 이렇게 함께 사는 건 힘들다. 그래도 살다 보니 이들의 따뜻한 응원이 날 더 열심히 살게 했다. 우린 가족이기에 서로 더 따뜻하게 보듬으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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