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승현母, 66사이즈 권하는 세 남자에 “나 55거든!”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김승현 어머니가 뜻밖의 오해에 분노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제주도 가파도 청보리축제를 찾아간 김승현네 가족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승현의 어머니는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여행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승현의 아버지는 “그러면 우리 형제들하고 동남아나 같이 가자”라고 제안했다. 시댁 식구들과 함께 가자는 말에 식겁한 어머니는 “그렇게는 안 가”라고 자리를 떴다.
어머니가 자리를 비우자 김승현은 리마인드 웨딩에 대해 말을 꺼냈다. 곰곰이 이야기를 듣던 아버지는 리마인드 웨딩을 허락했다. 아버지의 허락에 힘입은 김승현, 김승환 형제는 어머니를 설득했다.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말했던 어머니는 여러 스타들이 리마인드 웨딩을 한다는 사실에 슬쩍 마음을 돌렸다. 김승현은 원빈, 이나영의 밀밭 결혼식을 언급하며 “엄마랑 아빠도 그렇게 하면 될 거 같아”라고 전했다.
이에 어머니는 수락했고 가족들은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김승현은 그릇 가게로 향했다. 김승현은 원빈, 이나영 결혼식장에서 쓰인 가마솥을 따라하려고 냄비를 사려고 했다. 어머니는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라며 가마솥을 집었다.
당황한 김승현은 “냄비로 사는 게 좋겠어”라고 다시 한 번 말했지만 어머니는 “저건 분위기에 안 맞아. 모양도 예쁘고. 이런 걸로 해야 유니꾸(?)하잖아”라고 가마솥을 추천했다. 결국 가마솥을 샀고 김승현은 “흉내만 내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라고 난감해했다.
이어 가족들은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갔다. 가파도에 도착한 가족들은 촬영 장비에 무거운 가마솥까지 들고 이동하느라 고생을 했다. 치마에 구두까지 착장한 어머니는 짐을 많이 들지 못했다.
화가 난 아버지는 “공주 대접하니까 진짜 공주로 생각하고 손가락도 까딱 안한단 말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버지는 “사진 찍을 때만 구두 신으라고 했잖아. 가파도에 들어온 이상은 공평하게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점점 분위기가 심각해지던 중 식구들은 가파도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 다 같이 식사를 즐기던 중 아버지는 어머니의 웨딩드레스 사이즈에 대해 물었다. 김승환은 “66사려고 했는데 엄마가 55반이라고 하셔서 55반으로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별걸 다 신경쓰네”라며 “55반 맞아”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당신이 강압적으로 하니까 55반으로 했잖아”라며 “엄마 낼 아침에 퉁퉁 부어서 등수에도 못 들면 어떻게 할 거야. 5백만 원 달아나는 거 아냐”라고 화를 냈다.
알고 보니 김승환 부자는 1등 5백만 원이 걸린 대회에 신청을 했던 것. 놀란 어머니가 집에 가겠다고 하자 아버지는 “갈 테면 가봐. 배 끊어졌어”라고 대수롭지 않게 대했다. 자신의 생일인데도 속았다는 생각에 어머니는 눈물을 쏟았다.
어머니는 “결혼 안 해주면 죽는다는 둥 그러더니 그 버릇을 지금도 못 고치고 지금까지 이렇게”라며 오열했다. 당황한 김승현이 어머니를 달래자 그녀는 “그리고 엄마 진짜로 66 아니거든”이라고 사이즈 정정을 요청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누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