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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 코로나19로 사망...열도 ‘패닉’

스타투데이

일본 국민 개그맨 시무라 켄(70)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했다.


시무라 켄의 소속사 이자와오피스는 30일 일본 언론사에 보낸 공식입장에서 “시무라 켄이 3월 29일 오후 11시 10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별세했다”면서 “생전에 시무라 켄이 받은 후의에 깊이 감사하며 부고를 전달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장례식엔 가족들과 친척들만 참여할 예정이며 부의금이나 근조화환 등은 사절한다. “영결식 등에 대해서는 유족과 상의해 결정이 되는대로 다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NHK 등에 따르면 시무라 켄은 지난 19일 발열, 호흡 곤란 증상 등을 느껴 후 도쿄 도내 병원에 입원했으며 20일 중증 폐렴 진단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입원 사흘만인 27일 현재 인공심페장치(ECMO, 체외식모형인공페)에 의지해 치료를 받기도 했던 그는 25일 밤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7일 만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일본 유명 연예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시무라 켄이 처음이다.


일본 연예계 관계자는 “평소 지병도 없고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동료 개그우먼 콘도 하루나는 “젊었을 때부터 그에게 신세를 져왔다. 그는 항상 우리를 즐겁고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 했다. 그의 옆에서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보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열했다.


일본 현지 한국 에이전시 측은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일본에서 최고 스타배우가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사실에 일본이 크게 충격 받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내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 “패닉이다” “이건 장난이 아니다”며 큰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1950년생인 시무라 켄은 국민 개그맨이자 영화감독, 방송 진행자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에서는 1999년 ‘철도원’에 등장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최근에도 일본 TV ‘천재! 시무라 동물원’ 후지 TV ‘시무라 나이트’ 등 주2회 정규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NHK에서 4월 방영 예정인 아침 드라마에 음악가 역으로 출연이 결정돼 지난 6일부터 촬영 중이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보류됐다. 올 연말 개봉될 예정인 영화 ‘키네마의 신’(キネマの神)에선 주연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2605명으로 늘었다.


NHK가 30일 오전 각 지자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 전날 일본 전국에서 169명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축구협회장 다지마 고조와 프로야구 선수 이토 하야타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상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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