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이정희 "오빠 사고死→母, 코로나 확진 사흘만에 숨져"
가수 이정희가 엘리베이터 사고로 숨진 오빠, 코로나19에 감염돼 돌아가신 모친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정희는 1일 방송한 EBS1 '인생이야기-파란만장'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오빠의 사연을 먼저 공개했다. 저녁을 준비하는 가족에게 집에 곧 간다고 전화했던 오빠가 사고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 "삶이라는 게 감작스럽게 이별을 할 수도 있구나 했다"며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사연에 공감했다.
이정희는 또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49제가 엊그제 지났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저만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엄마는 미국에 계셨다. 그런데 얼마 전에 몸살이 심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세요 하고 옷을 갈아입으실 때까지 통화를 했다"며 "병원에 가셨는데 코로나19 확진 3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정희는 "오빠와도 갑작스럽게 작별했고, 평생을 엄마랑 같이 살았는데…"라며 "1년에 한두번 왔다갔다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1년을 못 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3일 만에 돌아가시니까 아직도 내가 추스르질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희는 늘 딸의 활동을 응원했던 어머니를 되새기며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셨지만 그 전에 내가 활동하는 거 보셔서 그래도 불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