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장기기증' 故경동호 모친도 세상 떠났다 "아들 보낸지 6시간 만에"
방송인 고(故) 경동호가 최근 세상을 떠난 지 6시간 만에 고인의 어머니가 별세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모세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경동호의 영정을 공개하며 "동호 어머니께서 아셨나 봅니다. 큰아들 외롭지 말라고 손 잡아주러 가셨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문제는 남은 작은아들입니다. 엄마 형 동시에 잃은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많은 위로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형 의 가는 길 외로울까 봐 형을 보낸 지 6시간 만에 어머니도 함께 떠나셨습니다"라는 고 경동호 모친의 부고를 알렸다.
지난해 4월 뇌출혈로 쓰러진 경동호는 9게월 동안 투병하다 4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뇌사 판정을 받은 그가 새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장기기증을 선탱하며 주위를 뭉클하게 한 바 있다.
고 경동호와 절친한 사이인 모세는 지난 8일 경동호의 비보를 알리기도 했다. 그는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이자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 군이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게는 일이 잘 안 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라며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