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 '동강 전통 섶다리' 재현 '눈길'
아리랑의 고장 강원 정선군·읍 가수리 가탄마을,
최근 ‘2019 전통문화 재현 동강 가수리 섶다리 축제‘ 열어
전통방식 섶다리 설치→지역 주민 이동수단 활용,
관광객들에게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 제공
‘2019 전통문화 재현 동강 가수리 섶다리 축제’에서 마을 주민들이 섶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제공=정선군청) |
지난 1970~80년대 이후 아예 사라져버린 ‘섶다리’가 강원도 어느 산골마을에서 재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콘크리트 다리가 흔하지 않던 40~50년 전 시골마을에는 강을 건너려면 나무와 솔가지·흙으로 만든 ‘섶다리’나 강의 양쪽에 매어놓은 줄을 잡아 당기면서 강을 건너는 ‘줄배’를 이용해야 했다. 당시에는 강을 사이에 두고 마을과 마을을 물리적으로 연결해주는 유일한 것이 ‘섶다리’였다. 이 다리는 1년에 한 번씩 가을에 꼭 새로 놓아야 했다. 여름철 장마가 지면 불어난 물에 견디지 못하고 흔적없이 떠내려 갔다. 이 때문에 동네마다 가을이면 섶다리 놓는게 마을의 매우 중요한 연례 의식이었다,
‘2019 전통문화 재현 동강 가수리 섶다리 축제’ 중 완성된 섶다리 모습. |
그런데 사회가 발전하면서 튼튼한 콘크리트 다리로 대체되자 요즘은 섶다리를 볼 수 없게 됐다. 편리함속에 가려져 이같은 전통방식의 다리는 이젠 사라져 버린 것이다. 최근 마을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기도 하고, 관광상품으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전통민속문화 전수유지 차원에서 이를 재현하는 곳이 있어 화제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강원 정선군 정선읍 동강에서 한폭의 그림 같은 전통방식의 섶다리를 만날 수 있다.
‘2019 전통문화 재현 동강 가수리 섶다리 축제’를 드론으로 찍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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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수리 청년회(회장 김동규)는 최근 지역주민 50여명과 함께 힘을 합해 정선 가수리 가탄마을과 유지마을을 연결하는 50여M에 이르는 섶다리를 완성했다. 이 마을은 솔가지와 흙을 이용해 전통방식의 섶다리를 만들어 ‘2019 전통문화 재현 동강 가수리 섶다리 축제’를 열었다. 전통 섶다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은 파란 가을하늘과 물안개,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 굽이굽이 흐르는 사행천과 절경을 자랑하는 동강에 위치한 정선 가수리 ‘가탄마을’이다.
‘2019 전통문화 재현 동강 가수리 섶다리 축제’에서 상여 행렬이 재현되고 있다. |
수량이 줄고 하폭이 좁아진 강에 Y자형 나무로 세운 다릿발(동바리)위에 솔가지를 깔고 흙을 덮어 만든 전통 섶다리는 동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가탄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늦은 가을이면 동강을 가로질러 가탄마을과 유지마을을 연결하는 50M가 넘는 섶다리를 놓는다. 이는 넉넉한 음식을 마련해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며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소통과 화합의 자리이다.
‘2019 전통문화 재현 동강 가수리 섶다리 축제’ 완공된 섶다리 모습. |
가탄마을 주민들은 전통방식의 섶다리를 설치해 지역 주민들의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우리 선조들의 생활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로도 제공하고 있다. 가수리 청년회 관계자는 “정선 동강을 따라 이어지는 귤암리와 가수리·운치리·덕천리에 예전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섶다리가 있었다”며 “마을주민들이 힘을 합해 다시 만들어보면서 단합도 이루고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인수기자 visionis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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