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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이승기·이수근 명의로 불법 사채 쓴 매니저… 연예계 ‘발칵’

세계일보

그룹 샤이니 태민. 한윤종 기자

태민, 이승기, 이수근 등이 소속된 빅플래닛메이드엔터 매니저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모회사인 원헌드레드 측은 매니저 A씨가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은 뒤, 이를 갚지 못하고 협박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사채업자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았고, 이로 인해 회사는 그를 사직 처리했다. 당시 원헌드레드 측은 A씨의 개인적인 금전 문제로 사건이 일단락될 것이라 기대했으나, 이날 불법 대부업체가 다시 회사에 전화를 걸어 A씨 대신 금전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협박을 해왔다는 것이다.


A씨가 대부업체에 넘긴 전화번호는 약 1200여 개에 달하며, 이 번호들에는 빅플래닛메이드의 직원들, 소속 연예인들, A씨가 이전에 일했던 소속사 관계자들, 방송계의 다양한 연예 관계자들, 그리고 타 소속사의 연예인과 매니저들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 불법 대부업체는 빅플래닛메이드의 임직원들에게 협박 전화와 문자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며, 원헌드레드 측은 이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당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의 잘못으로 인해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원헌드레드 측은 A씨가 담보로 넘긴 전화번호로 인해 추가적인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향후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협박 전화나 문자를 받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사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원헌드레드의 레이블 중 하나로, 비비지, 하성운, 태민, 이무진, 이수근, 이승기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관련 기관들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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