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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는 없나… '미미쿠키 사태'가 남긴 것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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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불안 당분간 이어질 듯… 警,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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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도 아이가 있어서 좋은 재료로 직접 만든다고 했는데…”


유명 수제 디저트 업체 ‘미미쿠키’가 한 대형마트 제품을 자체 생산한 것처럼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동안 인기를 끌어온 다른 유기농·수제 먹거리 업체들까지 도마에 올랐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들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살펴 보면 미미쿠키를 규탄하는 게시글이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한 맘카페에는 “아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어 조금 비싸도 직접 만든 유기농 쿠키라는 말을 믿고 구입했는데 이럴 수 있느냐”며 “먹거리로 장난질을 한 업주 부부는 천벌을 받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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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미미쿠키 관련 청원이 잇따랐다. 지난 24일 올라온 ‘사람의 건강으로 사기를 친 미미쿠키를 신고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은 이날 오후 8시까지 22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미미쿠키 주인의 얼굴을 공개하라’거나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을 엄격하게 처벌해 달라’는 청원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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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감곡면에 위치한 미미쿠키는 지난 7월 한 유명 직거래 카페에 입점해 쿠키와 마카롱, 카스텔라, 롤케이크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해왔다. ‘미미’는 업주 부부 아이의 태명으로 알려졌다. 유기농 밀가루와 국산 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첨가물을 넣지 않은 수제 디저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이달 중순쯤 인터넷 카페들을 중심으로 미미쿠키가 판매하는 쿠키가 코스트코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미쿠키 측은 처음에 의혹을 부인하며 코스트코 쿠키와 동일한 냉동생지를 납품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혹이 이어지자 미미쿠키 측은 결국 지난 21일 카페에 이런 의혹을 시인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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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비자는 쿠키뿐만 아니라 미미쿠키의 롤케이크와 카스텔라, 초콜릿 등 제품들도 다른 대형마트들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미쿠키 측은 환불을 약속했지만 소비자들은 집단 고소 등 대응에 나섰다. 미미쿠키는 지난 22일 마지막 입장글을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을 일체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은 미미쿠키에 대한 실태조사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 음성군은 지난 27일 미미쿠키 매장을 찾아갔으나 업주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현장조사를 진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행정 조처와 함께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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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경찰서는 지난 29일 오전 미미쿠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판매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 사기와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가 드러나면 미미쿠키 업주 부부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때 연락이 두절됐던 업주 김모(33)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 기자, 음성=김을지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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