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 길을 가겠다"…솜혜인, 양성애자 커밍아웃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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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Mnet '아이돌 학교'에 출연했던 솜혜인(본명 송혜인, 24)이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한 가운데, 추가 심경을 밝혔다.
솜혜인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Whatever I'll go my own way(뭐래도 난 나의 길을 가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무지개 모양의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무지개는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솜혜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예쁜 그녀"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솜혜인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손을 꼭 잡고 있다. 다른 사진에서는 여자친구와 얼굴을 맞대며 스킨십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솜혜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저는 양성애자다. 그리고 현재 여자친구가 있다"라며 "제 여자친구는 머리가 숏컷이고, 그저 제 여친의 스타일이다. 제 여자친구한테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선 좀 속상하다"라고 말했다. 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것 아니냐'는 글에 "커밍아웃 맞아요. 동성연애 하고 있어요"라며 자신의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다.
솜혜인은 또한 '불쌍해 네 인생, 네 부모는 아시니?'라고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의 글을 캡처해서 올리며 "알고 계신다. 그리고 저 전혀 안 불쌍하다. 진짜 행복하다"라고 대응했다.
솜혜인의 커밍아웃이 화제가 된 이후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다. 그의 SNS 댓글창을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등에서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거나, 반대로 부정적으로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그러자 솜혜인은 "괜찮다. 아무렇지 않다. 걱정, 응원 다 너무 고맙다"며 자신을 지지해주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와 동시에 솜혜인은 "계속해서 추측성 기사와 글, 영상 올리면 법적 처분하겠다"라고 칼을 빼들기도 했다.
그는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가벼운 생각으로 하냐"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생각들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할 수도 있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 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저도 저 좋아해 달라고 구걸하고 저를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어그로(관심)가 끌고 싶어서 글을 영상을 자극적으로 추측하고 피셜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들 지키기 위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그만하라"고 경고했다.
솜혜인은 지난 2017년 방송된 Mnet '아이돌 학교'에 출연했지만 부족한 실력과 건강상의 이유로 합숙 첫날 만에 자진 퇴교했다. 이후 솜혜인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솜해인'이란 활동명으로 첫 번째 싱글 '미니 라디오'를 발표했다.
[사진=솜혜인 인스타그램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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