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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설탕·강한 향 대신 건강 차 인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의 역내 경기 호조로 유입인구가 늘어나고 건강상의 이유로 차를 마시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홍차나 과일차 및 허브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주로 강한 향을 특징으로 하는 가화(Gahwa, 카다멈을 포함한 아랍식 커피)나 카락차이(Karak Chai, 설탕을 다량 넣어 걸쭉하게 만든 차), 젤랍(Jellab, 포도액과 로즈워터, 견과류를 넣어 만든 찬 음료)등을 즐겨마시는 현지에서 건강을 마시는 변화가 불고 있는 것이다.

두바이 몰에 운영되고 있는 프리미엄 차(TWG) 매장 [TWG 제공]

두바이 몰에 운영되고 있는 프리미엄 차(TWG) 매장 [TWG 제공]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2022년 UAE 차(Tea) 판매액은 2018년 대비 25.3%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과일차 및 허브차, 녹차의 판매는 각각 39.6%, 34.7%로 늘어났다. 과일차나 허브차의 경우 외식을 할 때 음용되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B1이나 B6를 함유한 티백 제품의 경우 간편하게 피로회복에 도움을 받을수 있다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화를 돕거나 체중감소, 기분전환, 스트레스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제품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는 유니레버의 립톤 옐로 라벨(Lipton Yellow Label)로 나타났다. 립톤 옐로 라벨은 약 3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으며 두바이 기반의 FMCG그룹사인 알로코자이(Alokozay)와 트와이닝(Twinings)이 약 10%, 인도 대표 브랜드인 브룩본드 레드라벨(Brooke Bond Red Label)과 영국 아마드티(Ahmed Tea)가 5~10% 수준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영국계 하이엔드 슈퍼마켓 스피니스의 경우 다양성을 존중하고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지원한다는 슬로건으로 운영, 영국산 제품(Dorset Tea, Twinings, Teapigs, PG Tips)과 고가의 프리미엄 차(Tea India), 오가닉 건강 차(Traditional Medicinals)를 전면 배치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아름다운 패키징을 보유한 한국 제품들은 현지에서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면서 “다국적 현지 바이어들은 우리나라의 제로칼로리 콜드브루 차를 시음한 후 ‘티백이 찬물에도 잘 우러나고 단 맛이 도는데 칼로리가 없다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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