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에 힘쓰는 미국 식품업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식품업계도 트렌드에 발맞춰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ce)의 ESG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가 5500개의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ESG 지표를 발표한 결과, 식품기업 중에는 네슬레(Nestle’)가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네슬레는 공정한 코로나 백신 분배가 이뤄지도록 개발도상국의 백신 배포를 도울 계획이며, 피해 규모가 큰 국가를 돕도록 국제 적십자 연맹과도 협력했다. 올해 12월부터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36억 달러(한화 약 4조 원)를 투자하고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을 밝혔다.
맥도날드의 경우 최근 플로리다주에 첫 번째 넷 제로(net-zero) 레스토랑을 열었다. 지난해 여름 처음 문을 연 해당 매장은 연간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100% 자체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건물 외부에 설치된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장치들을 설치했다. 맥도날드는 넷 제로 레스토랑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유제품 회사 다논(Danone)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포장재를 100% 재활용·재사용 또는 퇴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제너럴 밀스사(General Mills)도 지난해 9월 성명을 통해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글로벌 푸드뱅킹 네트워크나 글로벌 아동 영양 재단 등에 자선기금 400만 달러(한화 약 47억 원)를 지원했다.
식품 유통업계 역시 ESG경영 정착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Kroger)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총 3억 100만 달러(한화 약 3567억 원)의 식량과 기금을 지역사회에 전달했으며 탄소배출량을 11.6%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이러한 ESG 트렌드는 CEO의 연봉 책정에 있어서도 나타난다.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Unilever)의 경우 CEO의 연간 보너스 중 일부를 회사의 ESG와 연계해 책정하고 있으며, 프랑스 유제품 회사 다논(Danone)은 경영진의 연봉 20%를 사회적, 환경적 목표와 연관지어 책정하고 있다.
[도움말=이승연 aT 뉴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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