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식품 시장 커지는 필리핀
[리얼푸드=박준규 기자]필리핀에서도 웰빙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최근 필리핀 소비자들 사이에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의식이 커지고 있고 실제 매출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두테르테 정부가 올해 초부터 과당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는 등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서치 업체인 넬슨(Nielsen)이 벌인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지출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기존 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이 가격을 많이 고려했지만 최근에는 ‘건강’이 중요한 구매요건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유로모니터는 필리핀의 웰빙시장이 2022년까지 약 23% 더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의 건강식품 전문매장 [사진=Manila Speak] |
필리핀 소비자들은 단맛을 유난히 좋아한다. 전체 성인 인구의 6%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통계(국제당뇨병연맹)도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필리핀에서 흔한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점차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다양한 웰빙 식품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 웰빙 식품 시장규모는 2173억504만필리핀 페소로 2012년 대비 29% 증가했다.
현재 웰빙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는 코카콜라, 네슬레, 유니레버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다. 코카콜라는 오리지널 콜라 외에 무설탕 음료 등을 개발해 내놓으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네슬레와 유니레버는 우유, 분유, 소스 등에 건강한 요소를 가미한 제품을 출시했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