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발생 이후 프랑스의 리테일 매출성장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사태에 따라 프랑스인들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인 카지노 그룹은 코로나19 위기에 가장 잘 대비한 리테일 중 한 곳이다. 카지노그룹은 봉쇄조치 속에서 소비자들의 기대 중심에 있는 유통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카지노그룹측은 “소비자들은 큰 매장보다는 작은 매장, 원거리보다는 집에서 가까운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방식뿐만 아니라 가정배달과 같은 혁신적 형태의 전자상거래가 전도유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발표한 분기별 실적에서 카지노그룹은 프랑스 봉쇄조치(3.17∼) 이후 4월 20까지 그룹 매출액이 9% 증가했으며, 최근 실적이 기재되지 않은 하이퍼마켓이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12%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까르푸 그룹의 프랑스 하이퍼마켓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추세는 3% 이상 감소했으나 지난 3월 중순부터 소비자들의 대량 구매수요가 발생해 1분기 매출이 증가했다.
로컬생산, 유기농, 공정거래 등 “책임 있는(responsible)” 제품구입에도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NGO 단체 막스 하벨라르(Max Havelaar)가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지난 3월 17부터 소비자의 2/3는 ‘책임있는 제품’을 선택한다고 답했으며, 45%의 소비자들은 로컬 생산 제품을 선호하고, 39%는 프랑스산 제품을 선호하며, 특히 부유층을 중심으로 29%는 유기농 제품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실제 프랑스 일부 유기농 식품 전문매장은 40% 이상의 매출증가를 보였다. 막스 하벨라르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책임 있는 제품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aT 관계자는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주거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슈퍼마켓(모노프리, 프랑프리, 까르푸 시티 등)의 입점확대와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가 확대될 수 있도록 구매처 확대와 재고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박수경 aT 파리지사]
gorgeous@heraldcorp.com